우이동 북한산둘레길 산책하기
원 계획은 이게 아니었으나 아이들이 도선사 길을 걷기 싫어하는 통에 어쩔 수 없이 급 산책 경로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버스종점(경전철 우이 종점)에서 걸어 올라가 도선사 방향으로 걷는 방식인데 계곡 가장 자리로 북한산둘레길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장난하면서 걷기로 딱 좋은 길인데 너무 길지 않아 바람 쐬기 적당한 것 같습니다.
주말 등산객들로 분비는 도선사 길보다는 한결 조용하고 차분한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산책로.
아이들과 걷기 좋습니다.
나무데크 길이 시작되기 전 우측 계곡 길을 따라 되돌아 내려오면서 둘레길을 잠시 걸을 수 있습니다.
가을비가 충분하지 않아 그런지 계곡 물이 많지는 않아도 졸졸 내려가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잘 정도된 둘레길이라 걷는데 불편함이 없고 길지 않아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 않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가을 과일을 판매하는 곳들이 좀 있었는데 맛보라고 준 대추가 정말 달고 맛이 좋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쎄서 구입하진 않았고 정원이가 맛보기로 들고온 대추를 하나씩 나눠 먹었습니다.
가을이 어느새 도심 깊숙이 내려온 것 같아 아쉽네요.
가을은 짧고 겨울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어쩜 더 짧은 가을이 아쉬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초딩은 언제까지 사진 찍을 때 저럴건지 답이 없네요 ㅠ.ㅠ
이쁘게 찍어주던 정원이는 사라지고 밉상 정원이만 사진에 가득합니다.
나무 터널이 중간 중간 있고 아빠가 장난을 좀 쳐 주니 아이들이 재미있나봅니다.
우이동 풍천장어마을에서 저녁을 먹고 소화도 할겸 낮에 걸었던 길을 반대로 다시 걸어 내려왔는데 밤이 되니 가로등도 켜지고 운치있는 산책길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북한산둘레길과 서울둘레길이 겹쳐지는 곳 같은데 정말 시간이 될 때 서울둘레길도 한번 완주를 해보고 싶네요.
날이 좋아 걷기 좋았던 일요일 저녁, 더 추워지기전에 다 같이 걸으면 좋은 둘레길입니다.
2017.10.15, 장어먹고 걷던 날. 우이령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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