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차이나타운(상해거리), 홍성방 만두 & 탕수육
오전에 비가 내렸던 부산여행 2일째, 송도케이블카 타러 갔다 사람들한테 치여 결국 포기하고 어묵 하나 먹고 택시를 타고 부산역으로 나왔습니다. 택시를 타고도 길이 너무 막혀 답답한 마음에 미터기만 계속 바라보게 되더군요 ㅎㅎ
일단 택시를 타고 부산역 차이나타운에 도착해서 보니 이곳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은 상태이고 유명한 맛집들 앞에는 관광객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뭐 인터넷으로 검색하지 않아도 딱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긴 줄이 있습니다.
에휴 ~ 한숨부터 나오지만 일단 한번 둘러 보자며 잠시 내려 가니 러시아 말같은데 외국인 상점들이 꽤 있었고 러시아인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초량의 차이나타운은 예전부터 중국상인들과 일본 상인들, 각국의 상인들이 교류를 하던 곳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게 되어 지금의 터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잠시 걸어 내려 가니 또 긴 줄이 보이는 집이 하나 나왔는데 이름이 '홍성방' 이라는 중화요리집입니다.
좀 늘어선 길 끝에 따라 붙으니 앞선 아저씨가 저기 아래가 본관, 여긴 별관이라고 알려 주면서 본관은 줄이 없을 수 있다고 해서 잽싸게 갔는데 재료 준비 시간이라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모슬포에 가면 맛집으로 유명한 '홍성방'이라고 있는데 부산 차이나타운에서 '홍성방'을 보니 재미있었습니다.
2대째 운영을 하는 홍성방은 돈도 많이 벌고 건물도 올리고 장사가 잘되는 집 중 한 곳이라고 합니다.
부산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집은 대부분 '만두'가 유명한가 봅니다.
다양한 만두가 있다고 하고 유명한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연배우가 영화속에서 만두만 먹고 감옥에서 지내다 나와 복수를 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 때 먹었던 만두를 '올드보이 만두' 라고 부른다며 홍보도 하고 있었습니다.
홍성방의 음식은 대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주문한 탕수육이 나왔는데 금방 만들어 따뜻한 탕수육은 언제 먹어도 진리인 것 같습니다. 완전 맛있습니다.
홍성방의 찐만두 모습입니다.
촉촉한 찐 만두도 먹기에 무난합니다. 엄청 맛있다는 아니지만 만두를 좋아하고 만두 맛에 지식이 많은 사람들은 어떤 평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잘 먹었습니다.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집 식구들이라 삼선짬뽕도 하나 주문을 했습니다.
양이 엄청 많지 않기 때문에 먹어보고 추가하자고 하여 적당히 주문을 했는데 역시 양이 적어 추가로 튀김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삼선짬뽕은 자극적이지 않고 면발은 쫄깃한 상태라 좋습니다.
짬뽕은 역시 제주도 '홍콩미각'의 임셰프 짬뽕이 최고인듯 합니다. ㅎㅎ
튀김만두가 나왔는데 역시 중국 음식은 따뜻할 때 갓 해서 먹는 음식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그만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라는 말인데 그래도 배고플 땐 최고의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
성원이가 칭따오를 먹어야 한다고 ㅎㅎ 엄청 비싼 칭따오 한 병과 튀김 만두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칭따오 작은건데 한 병에 6,000원 헐 ~
상해거리라고 붉은 건물들이 즐비한 곳, 부산역 맞은편, 차이나타운에서 맛있게 먹었던 홍성방.
부산여행 둘째날, 먹방의 시작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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