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하기
제가 사는 수유동 근처에는 도봉구의 서남쪽을 흐르는 우이천이라는 천이 길게 있습니다. 아이들과 산책하기도 좋고 자전거길이 있어 자전거를 타기도 좋은 천입니다.
'우이' 라는 지명은 도봉산 봉우리 중 소의 귀처럼 생긴 봉우리(소기봉 또는 우이봉)를 비롯되어 우이동, 우이천등 명칭이 유래 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산 공원에서 발원하여 성북구 석관동에서 합류하는 천인데 도봉구, 강북구 , 성북구까지 길게 이어지는 천입니다.
저희는 가오리(가오천) 사거리, 한일병원 쪽에서 진입해서 아래로(성북구 방향) 걸어가면서 개천가에 물고기도 보고 아이들 킥보드도 타고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나들이를 하고 오곤 합니다.
최근 아이들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 시켰더니 뭘 해야할지 몰라 하는 아이들과 함께 여러가지 놀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좀 답답하겠지만 차츰 나아질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이천에서는 봄에는 벚꽃축제도 하고 철마다 다양한 행사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야간에도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데이트 코스도 괜찮고 아이들과 야간 라이딩도 괜찮을 것 같네요.
마침, 올해는 서울에 비가 제법 내려 개천이 상당히 깨끗하고 물고기도 많아 눈이 즐거운 산책이 될 것 같습니다.
도봉구 쌍문동에 둘리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고 길도 있어 우이천까지도 둘리 친구들이 점령했네요.
막둥이가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여 포즈를 취하라고 하니 흐뭇한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봄날, 벚꽃축제때 야간 공연도 하고 했었는데 내년에는 일자를 맞춰 제대로 즐겨야겠습니다.
우이천 산책로 및 주의사항 안내.
우이천은 장마철이나 여름 태풍이 불거나 할 때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 계곡물이 쉽게 불어 위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호우주의보나 경고가 있는 날을 가급적 진입하지 않는것이 좋을 것 같네요.
자전기는 시속 20km이하로 준수해서 타야하고 인라인, 킥보드는 안전장비를 착용해서 이용하는 것이 불미스러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어제도 우이천을 나갔다가 접촉 사고가 나는걸 보았고 자전거를 배우던 아이가 넘어져 물에 빠지는 사고도 있고 하는걸 보면 아이들과 나들이 할 때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겠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 사진인데 이날은 비가 내리다 잠시 멈춘 날이었습니다.
개울가에 두루미 같은 새가 물고기 잡는 모습을 지켜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를정도로 흥미로웠습니다.
이게 늙었다는 이야기인지, 세상사에 궁금증이 생긴건지... 어릴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것이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데이트 하는 사람들... 맑고 깨끗한 우이천과 함께 많은 지역 사람들이 흘러 가고 있었던 주말 오후.
킥보드 타는 두 녀석들 따라 다니느라 발바닥에 불 붙었던 날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큰 아들은 점점 반항기가 심해지고 5섯살 막내는 미운 일곱살이 되어 가나 봅니다.
주의가 많이 필요해 엄마, 아빠의 잔소리가 끊임없이 외쳐지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항상 주의를 당부하면서 듣기 싫은 잔소리를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다 함께 나들이를 즐기고 있기에 항상 안전이 가장 중심에 있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제는 우이천을 다녀왔고 오늘은 아이들이 가보지 못한 한강공원을 다녀올까 합니다. 다행이 날이 구름이 많아 햇살이 뜨겁진 않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나들이, 우이천 나들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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