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특이한데 우리집 아이들은 고깃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순대국, 설렁탕, 곰탕 같은 종류의 음식으로 외식을 할때면 그진 100%다. 종일 밥을 먹지 않고 군것질만 하던 녀석들이 배불리 먹는 모습을 보면 안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아내의 허리에 병이 왔다. 앉고 서고 하는게 힘들어 집에서 밥을 먹기가 어렵게 되어 외식을 하기로 하고 집 가까운 곳 4.19국립묘지 근처에 '소나무집' 으로 갔다.
나즈막한 건물 1,2층으로 큰 길가에 자리잡고 있는 소나무집은 나주곰탕, 도가니탕, 꼬리곰탕등 몸 보신을 위한 음식과 평양식 냉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가끔 가족 외식도 하러 가고 지난번에는 장모님도 모시고 갔다 왔다.
대체로 음식가격은 주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우리는 5 ~ 6,000원대 맛집을 주로 많이 찾아 다니는 편인데 이곳은 기본 나주곰탕이 9,000원이다.
특곰탕은 12,000원 가격이 좀 높은편이지만 그만큼 양도 적지 않다.
정원이 표정이 압권인데 왜 그런가 했더니 꼬리찜 가격을 보고 놀라 입이 벌어졌다.
아마도 어떤 음식이길래 저리 비쌀까? 하는 표정인듯하다.
그러게 특이하게 올린 가격표를 밖에 붙혀서 원래 메뉴판을 뽑아서 올려 보았더니 50,000원에서 70,000원으로 올랐다.
한번 먹어보고 싶다. 꼬리찜 ㅎㅎ
평양냉면(메밀)도 먹을 수 있는데 더운날 시원하게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평양냉면보다 함흥냉면이 더 친숙한 우리라 잘 먹지 않게 되는 메뉴인 듯하다.
실내는 꽤 넓은 편이다. 2층도 운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다.
테이블과 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단위 아이를 데리고 오는 손님들은 방에서 , 등산이나 산책 나왔다가 찾아오시는 분들은 테이블에서 드시는 듯 하다. 아무래도 방에 앉기 힘든 분들은 테이블이 좋을 것 같다.
나주곰탕 두 그릇과 특곰탕 한 그릇을 주문했다.
특곰탕은 아이들 둘이서 나눠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고 우리 부부도 맛있게 먹었다.
깍두기와 김치가 아주 맛있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꼴뚜기 젓갈은 별미다.
파가 가득 들었고 고기와 당면도 넉넉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가끔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거나 아이들이 입맛 없어할 때 한번씩 가는데 나쁘진 않다.
든든하게 저녁 먹고 국립묘지 앞 공터에서 아이들과 잠시 쉬다 귀가하였다.
둘레길 걷고 식사하기도 좋고 가족들과 외식하기도 괜찮은 곳이라 애정 하는 곳 중 한 곳.
소나무집 입구에는 좌/우측에 석상이 두개 있다. 양 모습을 한 석상인데 두 녀석이 한마리씩 잡고 올라 타서 놀곤 하는데 민망스러울 때가 있다. ㅋㅋㅋ
맛있는 저녁먹고 기분좋게 집에 돌아온 날. 4.19국립묘지 앞 '소나무집' 에서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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