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식 기간에는 그동안 가 보지 못한 곳을 참 많이 갔다 왔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익선동 한옥마을.
긴 해외 여행을 앞 둔 상태라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기에 아이들도 밖에서 킥보드를 타고 노는 걸 자제 시켰다.
집에만 있기 답답한 아이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종로로 나갔다.
익선동은 종로3가 전철역(3호선, 5호선) 4번 출구쪽으로 나오면 낙원상가 안쪽에 있는 작고 좁은 골목의 한옥마을이다.
좁은 골목길에 커플 연인들과 외국인들이 많은 곳이라 동시에 지나기 힘들 정도다.
익선동 한옥마을과 정세권.
1920년 우리나라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에 의해 개발된 익선동 한옥 마을은 북촌보다 앞서 지은 도시형 한옥 주거 단지입니다. 전통적인 한옥의 특성을 살리고 생활공간을 편리하게 재구성한 서민들을 위한 주택 단지 였으며 100여 년 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입니다. 현재 익선동의 110채 목조 전통 한옥은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 쌓여 '과거의 섬'을 이루고 있습니다.
크지 않은 익선동 한옥 마을길. 곳곳에 공사의 흔적도 남아 있고 아직도 거주를 하시는 주민들도 보였다.
낮보다 밤이 더 분위기 좋을 것 같은 익선동. 낮 보단 밤에 가보길 권한다.
지하철 출구에서 저 곳이 오늘 우리가 갈 곳이야. 가면 먹방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유혹된 두 쌍둥이 같은 아들 녀석이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밤이 되면 전철역 주변에는 맛있는 안주를 파는 포장마차촌이 펼쳐지는 곳이다. 저녁 퇴근길에 익선동 골목 데이트를 즐기고 포장마차에 앉아 달콤함 소주잔을 기우려 보는건 어떨까 싶다.
익선동 카페와 레스토랑 일부는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 따라서 오후 3시 ~ 5시 사이는 피해 가는 것이 좋고 일요일은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오후 늦게 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때 골목길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했는데 아이들 때문에 찻집이나 공예품 판매하는 곳은 들어갈 수 없었지만
식당이나 레스토랑, 카페는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붙혀놓은 곳들이 꽤 보였다.
따라서 오후 늦게 데이트코스로 찾아가는게 좋다.
노들집, 창화당, 기러기 둥지, 장미터널 길 등 가보 싶은 곳은 많았지만 이미 마신 맥주로 배가 불러 갈수도 먹을 수도 없었다.
익선동 들어가자 마자 거북이 슈퍼에서 마신 맥주 탓.
창화당은 오후 3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기때문에 시간 맞춰 가서 번호표를 받으면 빨리 받을 수 있다.
노들집은 주먹고기나 갈매기살과 함께 대포 한 잔 하기 좋을 것 같고 기러기 둥지에서 근사하게 풀바디 와인 한 잔 하고 싶다.
최근 가로수길, 경리단길, 망원동, 연남동과 같은 '핫플레이스' 익선동 한옥골목.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골목길 데이트코스.
길지 않은 골목길 구석구석 분위기 좋고 맛있는 카페와 이색 찻집도 많다고 한다.
다정하게 팔 장을 끼고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는 연인 모습.
아이들과 요란스럽게 뛰어다닌 골목길, 분위기 만큼은 최고 인 듯하다.
주말 데이트코스 익선동 한옥말을 이모저모.
2017.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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