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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북한산 둘레길 순례길 & 흰구름길 구간 걷기

by Mr-후 2017.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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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에 사는 것 중 좋은 것은 바로 뒤산이 삼각산 줄기와 칼바위 능선, 북한산 백운대까지 등산이 가능하고 북한산 둘레길을 마음껏 걸을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 아이들과 함께 자주 걷는 길이기도 하고 작년 주말농장을 가꿀때도 자주 걷던 길이 바로 북한산 둘레길이다. 아쉽게도 올해는 주말농장을 안한다. 내년에 다시 할지도 모르겠지만 ^^ 


등산을 하기엔 늦은 어느날, 부부가 함께 북한산 둘레길을 걷고 왔다. 

수유 강북 영어마을을 시작으로 흰구름구간을 걸어 순레길 구간까지 걸어 소나무길 구간까지만 걷고 점심을 먹고 돌아온 코스. 


주말 집에만 있지 말고 아이들 손잡고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 



북한산 둘레길은 우이동 1구간을 시작으로 강북구 미아, 수유를 지나 정릉을 넘어간다. 


서울 둘레길과 북한산 둘레길이 같이 있는 구간, 순례길 구간을 걷다 보면 나라의 독립과 강성을 위해 온몸을 받친 선국선열의 묘소를 많이 지나친다. 




6월 호국보훈의 달, 아이와 함게 걷는 길에서 대한민국 독립과 발전을 위해 온 몸을 던진 열사들의 묘소와 흔적을 따라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흰구글 구간이 끝나고 순계길에 접어 드는 입구, 강북 마을버스 01번 종점이자 아카데미 하우스가 있고 통일 교육원이 있는 곳이다. 

길 초입에 '일성 이준' 열사의 묘가 있으니 참배를 하고 가는 것 도 좋을 것 같다. 




일성 이준 열사의 시 


헤이그 밀사로 갔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게 되면 

어느 누가 청산에 와서 술잔 부어 놓고 울어주려나

바람 눈 서리도 언 자리에서 내가 죽은 뒤에

누구라 장차 좋은 술 가져다가 청산에서 울어주려나

가을 바람 쓸쓸한데 물조차 차구나 

대장부 한번 가면 어찌 다시 돌아오리 

이준 열사가 헤이그로 떠나기 직전 지인들에게 준 시 


<일성 이준 열사묘 입구,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이준 열사의 묘역 입구이다. 지나는 길에는 경건한 마음을 지나길 바란다. 




1구간 소나무길로 가는 길이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온 뒤에는 계곡물이 좋은 곳이고 산장들이 즐비한 곳이라 맛있는 식사도 가능하다. 



이 사진의 다리는 우리의 옛 다리 '섶다리'를 재현 해 놓은 것이다. 




섶다리에 대한 설명. 


섶다리는 통나무, 소나무가지, 진흙으로 놓여진 '임시다리'를 말합니다. 

강을 사이에 둔 마을 주민들의 왕래를 위해 매년 물이 줄어든 겨울 초입에 놓았다가 여름철 불어난 물에 의해 떠내려갈 때까지 사용됩니다. 예전에는 강원도 영월과 정선 일대에서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현대적인 교량이 들어서 대부분 사라져버렸지만 이색풍물이 되어 사람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섶다리는 매년 추수를 마치고 10월 말경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4~5일에 걸쳐 만들었다가 다음해 5월 중순경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거두어 들이게 되는데, 물에 강한 물푸레나무를 Y자형으로 거꾸로 막고 그 위에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얹어 다리의 골격을 만든 후 솔가지로 상판을 덮고 그 위에 흙을 덮는다고 합니다. 지네발을 닮았다고도 비유되는 이 섶다리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도끼와 끌로만 기둥과 들보를 만드는 정교한 작업이 요구 됩니다. 




둘레길 거리표. 걷는 길 중간 잠시 숨을 돌리며 보는 것도 좋다. 


이 구간은 울창한 숲길이다. 

아름드리 나무가 가득하고 계곡에서는 피라미가 떼지어 놀고 우리의 전통 섶다리를 걸을 수 있다. 




최근에 지어진 근현대사기념관, 몇 년 전에 갑자기 생겼다. 

아직 가보진 못했는데 다음 기회가 있을 때 가보아야 겠다. 



숲길을 지나 삼각산 주말농장 겉자락에 오면 다양한 이정표가 보이는데 대동문으로 올라가는 진다래 능선의 입구도 함께 있다.  대동문까지의 등산도 괜찮은 코스. 



강북구는 애국선열의 도시인 만큼, 많은 애국선열의 묘와 터를 알리는 곳이 많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이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삼각산 주말농장에서 바라보는 전경. 

주말 농장을 했으면 좋아겠지만 올해는 못해 아쉽다. 그래도 누군가들은 다 자리를 잡고 농사를 열심히 짓고 있다. 



순례길 중간에는 국립 4.19 묘지가 있다. 고요하고 평화롭게 자리 잡은 4.19묘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친 애국 선열 지사들에게 묵념을 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조용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애국선열을 기리고 지나길 바란다. 





백련사를 지나 순례길을 끝나는 소나무길까지 내려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시간 남짓. 

빠른 걸음이라면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천천히 자연과 함께 걷는 길. 이마와 콧등에 맺히는 땀방울의 느낌을 간진한채 걷기 좋은 북한산 둘레길 구간. 주말 나들이길로 추천. 





북한산 둘레길 종합안내 표지. 

중간 중간 큰 종합안내표지판이 있으니 현재 위치와 전반적인 길 윤곽에 대해 확인하면서 걸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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