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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수락산 등산코스, 주말나들이 추천!!

by Mr-후 201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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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는 등산과 함께 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다음주도 계속 해야겠지만 월요일부터 삼각산 냉골부터 칼바위능선을 따라 대동문까지 등산을 마쳤고 수요일 어제는 수락산 깔닥고개까지 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맞쳤다. 


수락산은 자주 자주 가는 등산코스인데 다녀본 산 중에서 코스가 좋은 편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는 길이 반질반질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편이라 혼자 걷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칼바위 능선 코스에 비하면 양반이라면서 둘이서 열심히 걸었다. 


월요일보다 날이 더워져 땀이 비오듯 쏟아졌고 물도 더 많이 먹게 되었다. 

수락산 정상까지 가려면 꼭 장갑을 챙겨 등산하길 바란다. 깔딱고개 이후부터는 암벽 타기 수준이라 장갑이 꼭 필요하다. 

손바닥이 엉망이 될지 모르니... 




우리 부부는 차를 가지고 수락산역(7호선)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이 주차장은 무인 주차장으로 카드 결제로 운영되며 약 3시간 정도 주차를 했는데 주차 비는 3,400원 정도 나온 것 같다. 




주차를 마치고 길을 걸어 수락산 입구 쪽으로 걸어가면서 필요한 물과 먹을 것을 준비하면 된다. 

다음에는 막걸리도 한 병 얼려 갈까 싶다. 



수락산 입구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왼쪽)과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우측)로 나뉜다. 

우리는 익숙한 계곡길로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로 방향을 결정. 


초입은 정리사업을 해서 그런지 깨끗하고 깔끔하다. 예전에는 노점상이 많아 주말에는 그진 시장을 방불케했던 곳이다. 


수락산 자락길이라고 해서 무장애숲길 조성이 완료되었다.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보행자를 비롯한 모든 계층이 쉽게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경사가 완만한 숲길이다. 




서울시립수락양로원(염불사) 에서 수락골쉼터를 지나 약수터 입구까지 나무 데크로 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휠체어를 탄 사람도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좋았고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 놀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오랫만에 와서 그런지 많이 바꿔 살짝 당황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수락산 정상까지는 2.5km / 대략 2시간 정도 소요가 되는데 쉬엄쉬엄가면 2시간30분 정도 빠르면 1시간 반이면 가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시작할 때 깔딱고개까지만 정했기 때문에 깔딱고개까지만 올랐다. 


장암역에서 올라오는 코스도 있으니 참고.





비가 많이 내린 뒤면 수락계곡에는 물이 많다. 물놀이 하는 친구들도 많은 곳이라 요란스럽기도 하다. 

수락산에는 명품 바위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물개바위는 초입을 지나 조금만 걷다 보면 나온다. 




나무가 가려 잘 보이진 않았지만 겨울에는 잘 보인다. 꼭 물개바위를 보고 가길 바란다. 




물개바위를 찍었는데 싸리나무가 가리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잘 찾아보면 물개가 한 마리 앉아 있다. 정상방향을 바라보면서.. 




길이 익숙해 그런지 금방 걸어 올라온 것 같다. 

깔딱고개 앞이다. 


숨이 깔딱깔딱 넘어간다고 그래서 지어진 깔딱 고개. 그만큼 힘든 곳이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땀은 비오듯하고 어지럽기까지 한 죽음의 구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숨을 가다듬고 올라가본다. 




헥헥거리면서 우리 부부가 깔딱고개 부근에 다다랐을 때 왠 사진 찍는다고 길을 다 막고 요란스러운 팀이 있어 잠시 기다리면서 위를 바라 보니 숨이 막힌다. 


경사도가 7~80도는 되어 보인다. 이 구간이 끝나면 정상으로 가는 길은 우측, 하산하는 길은 좌측과 반대편(장암역 방향)으로 나눠 진다. 정상으로 가는 사람들은 꼭 장갑을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다. 



깔딱고개 도착. 소요시간은 주차장에서 대략 1시간 5분 소요. 

숨이 찬다. 머리가 노래진다. 


등산을 많이 해야 하는 나는 천식환자다. 그래서 등산이 꼭 필요한 사람인데 일할때는 잘 안되고 가끔 쉴때 이렇게 등산을 하면 막힌 가슴이 뻥뻥 뚤리는 듯 하다. 




개울골입구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마지막 오르막길이 나오고 매월정에서 바람을 씌며 서울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좋다. 

꼭 정상까지 갈 필요는 없다. 



수락산의 계곡길은 주 등산로로 숲과 계곡이 아름다워 등산객이 많이 찾는 구간이며, 초입부터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산책길이다. 

- 수락벽운 계곡길-




좌측 상단 모서리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수락산 정상인데 올라가면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아직도 있을런지? 

깔딱고개에서는 아이스크림 파는 분들이 없었다. 날이 더워지거나 주말이면 있을 듯 하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수고스러움에 대한 비용이 마이너스라 없는 듯 하다. 



나름 코뿔소 바위라고 칭하는 바위다. 

매월정에서 능선길로 하산하다 보면 보이는데 웅장하고 멋스럽다. 

잘 보면 코뿔소 같이 보이는 바위다. 



길을 잘못 들었다. 엉뚱한 숲길로 내려갈려는 차에 보게 된 이 바위는 마치 심술난 고대 선사시대의 사람 같다. 

울퉁불퉁, 벌렁벌렁 넓혀진 콧구멍 , 인상 쓴 이마에 자글자글한 주름 

살아 있는 사람같이 보이는 이 바위는 양주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길은 모래가 많으 길이다. 바위가 흙으로 변해 가는 과정에서 생긴 모레가 자글자글해서 미끌러지기 쉬운 코스라 스틱을 꺼내 들고 내려가면 안전하고 좋다. 우린 막무가내 등산객이라 그런게 없다. 


몇 번 나자빠질뻔했지만 다행이 별 탈 없이 무사히 하산하였다. 

능선길은 위쪽으로는 황량한 느낌이고 내려 올수록 숲이 울창하다. 


주말에 아이들과 깔딱고개까지만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찾아가도 나름대로의 특색을 보여주는 수락산 등산. 2017.05.17 수락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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