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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홍대 쌀국수 <월남부엌> with 정원

by Mr-후 2017.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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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 정원이와 함께 쌀쌀한 겨울날 헤메이다 발견한 월남부엌.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이다. 

처음 보는 브랜드라 고민하다 춥고 배가 너무 고파 들어갔다. 


2월, 프로젝트 인터뷰가 있는 날이었고 정원이는 봄방학 중이라 무료해 하던 아들보고 아빠 일하는 곳에 같이 가볼래? 했더니 좋다고 하여 인터뷰 보는 선유도역까지 전철을 타고 이동, 인터뷰 보는 동안은 1층 카페에서 혼자 책을 보며 코코아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인터뷰를 마치고 잠시 걸어 당산역으로 이동해서 2호선 전철을 타고 홍대 방향으로 이동했는데 배가 고파 그런지 심술이 났다. 


합정역에 내려 좀 걸으면서 먹을 만한 곳을 찾아보자니 날씨 탓인지 배가 고픈 것인지 투덜투덜 된다. 내 아들이 맞긴 한가보다. 주택가 골목길을 조금 걷다 보니 허름 하면서도 아담하니 쌀국수 육수향이 솔솔 풍겨져 나오는 곳이 눈에 뛴다.  바로 월남부엌이다. 


테이블은 겨우 3~4 테이블이고 대부분 셀프로 서비스되며 건장하고 젊은 남자분이 셰프이면서 사장님이면서 종업원인듯했다. 

능력 좋은 잘생긴 셰프에게 우리는 콤비네이션 쌀국수 두 그릇을 주문했다. 



한강 칼바람 맞아 볼따구는 벌겋게 익었다. 아무래도 추워 심술이 났다고 하기엔 어불성설이고 배가 고파 심술이 났던게지... 

입이 나와 심술보가 터진 상태, 배가 고프다면서 쌀국수 언제 나오냐고 한다. 




이럴때면 아직도 애기 같은데 몸은 벌써 어른이 되어가고 있으니 난감하다. 




콤비네이션 쌀국수 8,000원 

일반 쌀국수랑 같이 주문할 걸 그랬나 싶었다. 양이 엄청 났다. 



<콤비네이션 쌀국수>


남자 둘이서 단순하게 아무 생각없이 주문했는데 쌀국수와 튀김 등이 올라가 있어 푸짐하다. 

육수는 깔끔하고 개운했다. 추운날 몸이 녹는듯, 배가 고파 징얼징얼 하던 녀석도 배가 부르다면서 얼굴에 웃음기가 차오른다. 




역시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백약이 무효다. 

양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양을 맞춰 주문하는 것이 좋다. 


스프링 롤(4개) 6,000원.




월남부엌은 베트남 남부(카보디안) 스타일의 쌀국수 & 스프링롤 전문점이라고 한다. 

전화 문의 : 02-322-2282 / 서울 마포구 양화로 10길 36 / 지층 

일요일 휴무, 매일 11:30 ~ 




따뜻하게 맛있게 점심을 먹고 평일, 한산한 홍대거리를 걸으면서 포켓몬스터를 하면서 걷고 있는데 눈에 딱 뛴 오락실. 

둘이서 돈 만원을 동전으로 바꿔 신나게 두들겼다. 



요즘도 가끔 아빠랑 같이 갔던 홍대에 다시 가고 싶다고 한다. 

엄마랑 둘이 데이트는 자주 했지만 아이때 빼고 초등학생이 된 후로는 아빠랑 단둘이 데이트는 처음 했던 정원이는 

아빠랑 노니까 이런게 더 재미있구나 라고 혼자말을 중얼거린다. 


아마도 아빠의 매력에 푹 빠진건 아닐까? 

<2017.02.20 홍대 월남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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