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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40년 전통 수유감자탕 단골집.

by Mr-후 2017.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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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감자탕, 내가 사는 동네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맛있는 감자탕집이다.

 

수유역에서 조그만 걸어가면 되는데 사람이 많은 날은 북적북적하고 없는 날은 한산하게 이야기도 하면서 저녁을 먹고 오기도 한다. 가끔 포장해서 집에서 먹기도 하는데 칼칼한 국물이 끝내 주는 집이다. 


원조감자탕 중 사이즈가 28,000원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양도 많다. 일반적인 뼈다귀감자탕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다. 

보글보글 푹 끓여서 나오는 감자탕이 있는 반면 수유감자탕은 육수와 대파, 고추가루, 들깨가루를 듬뻑 넣고 한참을 끓여서 먹는 스타일인데 독특하다. 


처음 수유리로 이사와서 먹을땐 항상 먹던 감자탕이 아니라서 어색하고 이상했지만 한두번 먹다 보니 완전히 반하게 된 그런 감자탕이다. 그만큼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40년 전부터 이어온 맛집이라고 하니 더욱더 믿음이 간다. 


가게 쥔장의 아드님에 아들이 우리 큰 아이와 같은 나이고 같은 유치원에서 잠깐 다녀 학부모 간에 안면도 있고 애들도 좋아는 곳이라 자주 가는 곳 중 한 곳이다. 



수유감자탕 전화 : 02-904-0685 / 강북구 노해로 11 자인빌딩 1층 

매일 11:00 ~ 23:00까지 영업 



대파를 듬성듬성 잘라서 넣고 잘 삶아진 뼈다귀와 감자, 그리고 고춧가루, 간 마늘과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보글 보글 끓여서 먹으면 된다. 육수를 좀 넉넉하게 달라고 해서 뼈다귀를 건져 먹고 라면 사리를 넣어 먹으면 기가 막힌다. 



다 먹고 볶음밥을 드시는 분들도 있지만 다양한 사리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으니 입맛대로 정해서 먹으면 좋다. 

칼칼해진 국물과 소주 한잔도 빼먹을 수 없는 아이템.



끓는데 한참 걸리기 때문에 배가 너무 고픈 사람은 참기 힘들 수 있다. 시간이 점점 흘러가면서 변화하는 감자탕 모습을 보면 

침이 고인다. 


처음 끓을 때 가장자리에 모이는 기름기를 걷어 내면 더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깍두기와 김치(겉저리)가 기본 반찬인데 수유감자탕과 잘 어울리는 든든한 반찬이다. 아삭아삭 맛있는데 특히 라면 사리와 김치는 궁합이 끝내 준다. 



한달이면 두세번은 족히 찾아가는 단골집이다. 아이들도 잘 알고 안면도 있어서 먹는 취향이나 양도 미리 알고 있기에 편하고 좋은 곳이다. 추운 날에는 뜨거운 국물이 최고고 촉촉하고 비오는 날엔 칼칼한 국물에 소주 한잔도 괜찮은 곳이라 감자탕으로 추천하는 집이다. 


보글보글 맛있는 뼈다귀와 폭신 폭신한 감자, 그리고 사리와 볶음밥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수유감자탕. 

40년, 50년 맛집으로 우리동네 남아 있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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