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연휴, 징검다리 연휴라 따로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는데 아이들에게는 다소 미안한 점도 있었다.
어린이날 <보스 베이비> 영화를 온 가족이 다 함께 관람을 하고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소화도 할겸 타박타박 걸어 수유역 근처를 배회하다 교보문고에 들러 뭐 사줄 만한게 있나 둘러 보던중 막내 녀석이 사달라고 들고 온 게임기가 바로 포켓플레이다.
설명서를 대충 훓어보니 옛날 오락실게임기에서 주로 하던 추억 돋는 클래식게임들이 여럿 들어있다는 것이다.
내가 살던 시골 오락실에서는 한 판에 대부분 50원 하던 게임기가 있었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전까지 줄 곳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시골 집이 멀어 학교와 가까운 읍내에서 자취 생활을 했던 터라 형과 함께 오락실 죽돌이가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테트리스와 마리오, 겔러그, 탱그 등 추억 돋는 오락실게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포켓플레이를 보니 사줘야겠다 보다는 사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아직 이런 게임을 능숙하게 할 정도의 나이는 아니지만(다섯살) 왠지 모르게 게임기 모양(플레이스테이션)의 장난감을 좋아하는 막내는 아빠 눈치만 보고 있길래 선뜻 구매를 했다.
<포켓플레이> 구매가격은 15,000원 / 인터넷이나 다른 곳에서는 좀더 저렴하게 구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교보문고에선 좀 비싼 듯하다. 어린이날이고 또 배송을 기다리고 하긴 성급한 아들 녀석이 참을 수 없다.
사자 마자 건저지를 AAA 3개를 넣고 길바닥에 주저 앉았다. 참 특이한 녀석.
아마 처음 보는 게임기라 그럴 것이다. 게임을 해본적도 없는 녀석이 뭐가 저리 좋을까?
내가 어렸을 때 받았더라면 너무나 좋았을 게임기.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잤을 그런 게임기인데 참 좋은 세상이다.
테트리스, 마리오, 벽돌깨기, 범버맨, 겔러그, 아이스클라이머 그외 게임은 레벨 별로 선택해서 할 수 있다.
조작법은 간단한다.
방향 버튼과 A,B각각의 버튼으로 선택과 공격을 하면 되고 게임 도중 다른 게임으로 전환하고 싶을 때는 RESET버튼을 눌러 빠져나오면 된다.
S/P는 선택, 확인 SOUND는 음량을 조절 할 수 있는데 꽤 시끄럽다. 뿅뿅 ~ 오락실게임기 같은 소리.. 그래서 뒤에 테이프를 붙혀 소리를 살짝 감소 시켜 두었다.
컬러LCD라는 점이 너무 맘에 들었다. 예전에는 4Grey라고 해서 PCS폰도 컬러가 아니었거늘... 이런 허접한 게임기에서도 Color LCD를 사용하다니 아주 흡족했다.
몇 일이 지난 포켓플레이는 여느 장난감과 다름 없이 장난감통에 쳐박혀 있다.
최신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게임만큼 혹하지 않을걸 알았지만 그래도 너무 금방 식어버린 애정(?) ..
나라도 가끔 뿅뿅거리면서 해야겠다.
추억의 오락실게임기 포켓플레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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