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화가든 짬뽕순두부를 먹고 우리는 속초 시내를 통과, 대포항 방향으로 차를 몰아갔다.
매운 탓에 아직도 입안이 얼얼얼하다.
두 아들 녀석을이 CU편의점을 찾아달라고 주문을 한다.
친구들에게 받은 쿠폰을 써야하고 매운 순두부가 배에서 요동쳐서 견딜수가 없다고 난리다.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놈의 CU는 안보이고 GS25, SEVEN...
7번 국도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7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던 중, 드디어 CU편의점을 찾았다. 매운 속을 달래기 위해 서둘러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찾는 물건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난 깔끔하게? 코카코크...ㅋㅋ
각자 하나씩 물고 나와 차에 탑승을 마치고 출발할때쯤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2월 말, 이야... 설국이로다!!
눈내리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드라이브 하는 기분이란 정말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낭.만.
그 자체다.
이미 눈이 한차례 내려 폭설 경보가 떨어진날, 오전에 또 눈이 더 이어지고 있었고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하는 자체가 행복이었다.
인구해변을 지나, 지경해변까지 쭈욱 내려오다 도저히 그냥 갈 수 없다. 눈을 한번 맞아보자며 막내 아들녀석과 내려 잠깐 인증 사진을 찍고
바다를 바라보니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날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지경해변, 하얀 눈으로 덮혀있다.
음... 아주 좋아!!
그러고보면 옛날 어른들은 참 별명도 잘 짓는다. 아니, 그냥 인간도 동물이라 그런건지 모른다.
똥강아지.
저 똥강아지가 눈이 오니 눈 밭에서 뒹굴고 뛰어 노느라 정신이 없다.
뭔가 이유가 있는것이 아니다. 그냥 좋은 것이다. 후후
물도 좋아하고
눈도 좋아하고
밥도 좋아하는 녀석이다.
꼴랑 30초 뛰고는 힘들다고 그만 찍으라는 아들 녀석 말을 듣고 촬영을 종료하고 차로 돌아갔다.
방풍림으로 만들어진 소나무 위로 하얀 슈가파운드가 가득 내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은 속초여행. 정말 좋았던 날이다.
우리는 주문진까지 내려가, 수산시장에서 킹크랩 한마리(3Kg, 15만원)를 구입하고 회 4만원어치를 구입한 뒤 찌고, 뜨고 포장해서 서울로 내달렸다.
아 남양양 IC를 타기전에 동해막국수 먹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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