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한참 스트레스 많이 받고 답답함에 몸부림칠때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일 고민하다 아내와 상의를 한 결과, 아이들 학교, 알바, 등등이 겹쳐 숙박으로 가는 여행은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럼 당일치기!
어디로갈까? 익숙한곳? 아님 처음가보는 곳?
그래도 익숙한 곳이 좋지!.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오자며 정한 곳은 속초.
아침과 점심을 해결하고 서울로 돌아오자며 새벽 6시에 전원 기상, 부랴 부랴 준비를 마치고 7시에 출발.
아직은 도로가 한산하다.
신나게 달려 처음 찾아간 곳은 속초 IC 바로 앞으로 이전한 동화가든 짬뽕순두부집이다.
백두대간을 넘자 눈이 내린다. 오~ 완전 설원이다.
그런데 우리 가족의 기억은 작년 여름에 처음 갔던 동화가든의 위치가 아니라 식당 앞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검색한 뒤에 이전했나보다 하며
식당으로 들어갔다.
주문을 받으시는 분께 여쭤보니, 이전한 것이 맞다고 했다.
작년에 먹을 때 굉장히 맛있다고 느꼈던 식당인데 알고 보니 줄서서 먹는 곳이란다.
하지만 우리는 작년에도 올해도 줄을 서진 않았다. 이번엔 거진 오픈런 수준으로 도착해서 자리 잡고 앉아 음식을 주문했다.
짬뽕순두부3, 일반 순두부 1, 모두부 한모.
정갈하면서 깔끔한 밑반찬,
전부다 맛있다. 음식 남기는거 아니다라며 싹싹 긁어 먹는 스타일.
순두부가 나오기전, 모두부 한모가 먼저 나왔다.
정말 저 두부는 맛있다. 가격은 좀 쎄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 속을 달래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그런 두부.
콩의 맛을 정말 잘 표현한 두부라고 생각이 된다.
두부라면 귀신인 우리집 식구들, 순식간에 위장속으로 넣었다는 사실.
식당에는 줄줄이 손님들이 들어오고 있었고, 곧이어 만원이 되었다. 겨우 아침 9시 30분도 안된 시간에... 대박!!
이러니 줄을 서서 먹지요..
빨간 매운 짬뽕순두부가 나왔는데 먹음직스럽다.
첫 한 스푼으로 국물을 먹고 기침. 앗! 맵다. 작년에도 그렇게 매웠나? 싶을정도로 매웠다.
아.. 이건 만만하지 않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맞은편에 앉은 큰아들 녀석이 매워서 못먹겠다고 엄살을 부린다.
뭐가 맵냐며 호기롭게 대꾸는 했지만 사실 나도 매웠다. @@
땟깔좋은 짬뽕순두부.
맛있다. 아주 맵게 맛있다.
밥을 말아 매운 맛을 조금 달래고, 모두부와 함께 매운 맛을 달래고 막내 아들 녀석 순한순두부로 매운맛을 달래도.. 머리속에서는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아.. 정말 맵다. 그런데 왜 자꾸 먹는거지? 젠장!!
그렇게 열라 매운 짬뽕순두부 한그릇 뚝딱했더니 단체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온다.
야 빨리 가자!
다음 코스는 바다야!!
새로 이전한 동화가든 강릉짬뽕순두부 집에서 오픈런으로 먹은 아침.
2023.02.25일이었다.
'여행 & 음식 > 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닭갈비, 명동명물닭갈비집에서 푸짐하게! (0) | 2023.04.07 |
---|---|
눈내리는 양양 지경해변에서... (0) | 2023.03.24 |
동해 오션시티 블루스카이 호텔 1박2일 (0) | 2022.06.05 |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 시원한 동굴탐험 (0) | 2022.05.29 |
동해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 둘러보기 21/7/17 (0) | 2022.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