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무료할 때면 아이들과 가끔 찾아 가는 곳, 종로5가 광장시장.
집 앞 버스정류장에 710종점이 있어 버스 한 번에 편하게 갔다 먹고 놀다 다시 버스 타고 집 앞까지 올 수 있어 가끔 간다.
광장시장은 인기가 좋은 재래시장 중 한 곳이다. 주말이면 걷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외국 관광객들과 재래시장 손님들과 그야 말로 인산 인해이다.
1900년대 초반에 개설되어 현재 5천여개의 점포가 있고 없는게 없는 만물시장이다. 백 년이 넘은 전통있는 시장.
주변 관광지(종로, 종묘, 창더궁, 창경궁, 청계천, 방산시장, 동대문)이 밀집되어 있어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그 곳에 이번에 색다른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아갔다.
재래시장이라고는 하나 인기가 너무 좋아 먹거리 가격은 그렇게 저렴 하지는 않은 듯 하다. 특히 실외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는 좀 먹으면 몇 만원은 훌쩍 넘게 나온다.
광장시장 명물, 마약김밥, 육회, 순이네 빈대떡, 대구탕등이 유명하다. 서쪽 입구 쪽은 전통한복, 아동한복 등 한복 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북쪽 입구는 빈대떡 거리, 구제 식품거리, 남쪽 입구쪽은 비빔밥과 만두, 국수 거리가 있다.
동쪽 입구는 순대,떡볶이,곱창,김밥 등을 먹을 수 있도록 조성이 되어 있다.
나 같은 경우나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은 북적이는 이런 시장이 좋을 수 있으나 어린 아이들이 뭐 볼게 있나 싶기도 하고 군말 없이 잘 따라다니는 아이들이 사랑스럽기도 하다.
도착 하자 마자 우선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남쪽거리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잔치국수, 김밥, 순대를 주문했다.
<진주육회 낙지 육회탕탕이>
이날 목표는 낙지 육회탕탕이를 먹는 것이었다.
광장시장 곳곳에 육회집이 성황리에 영업중이다. 포스팅 올리면서 보니 또 먹으로 가고 싶다.
막걸리 한 잔과 먹으면 절로 행복해진다.
어묵도 주문을 하고 마약김밥, 잔치 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역시 배가 고플 때 먹어야 맛있게 먹는 것 같다.
먹음직스러운 순대가 가득하다.
배가 고플때 찾아 가면 눈이 돌아갈 정도이다. 몇 년 전에는 이렇게 부산스럽지가 않고 밤이 되면 한적하니 조용해서
편한 자리에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기도 좋았던 곳이다. 요즘은 아마 그런 시간이 생기지 않을 듯 싶다. 아주 늦은 시간이 아니라면...
정겨운 풍경이다.
사진속에서는... 하지만 막상 시장에 들어서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평일날 휴가 내고 먹거리 탐방을 나선다면 어떨까 싶다.
진주육회집
육회탕탕이를 주문했다. 가격은 25,000원 그리고 막걸리 한 병.
입구는 좁고 길지만 안으로 들어오니 넉넉한 테이블이 있고 조용하다. 아이들과 마주 앉아 탕탕이를 먹어보니 부드럽고 촉촉해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낙지탕탕이는 목포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 낙지. 그만큼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메뉴, 산낙지는 포장마차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낙지와 육회의 만남, 그리고 위에 올려지는 노른자의 고소함.
젓가락으로 사사삭 비벼 한 입 먹으면 기가 막히게 맛있다.
광장시장 하면 빈대떡을 많이 생각하지만 마약김밥, 육회, 비빔밥, 대구탕 등 맛집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배를 비우고 가야 한다.
이것 저것 다 먹어 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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