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짬뽕은 짬뽕의 한 종류인데 3가지 종류의 해산물 재료가 들어간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들어가는 재료로는 신선한 해산물과 싱싱한 야채를 넣어 매콤하게 볶아 내는 짬뽕의 한 종류이다.
짬뽕은 중국어로 '차오마몐', 일본어로는 '잔폰' 이라고 불려진다고 한다.
짬뽕의 종류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삼선짬뽕, 굴짬뽕, 나가사키짬뽕, 고추짬뽕, 해장짬뽕 등 주로 과음한 다음 날 해장용으로 인기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나는 제주에 있을때 해장국과 짬뽕에 홀릭되어 맛집을 찾아 다니면서 먹었는데 그 중 짬뽕은 홍콩미각의 임셰프 짬뽕이 가장 인상적있고 해장국은 은희네해장국 외도점이 최고였다.
서울에서는 마땅한 해장국집 찾기가 어렵고 있다 한들, 선지나 뼈다귀 정도라 술 마신 다음날 시원한 해장을 해 본 적이 없다.
습관처럼 중국 음식점에 가면 항상 짬뽕 종류를 주문한다. 번번히 실패하지만 그래도 점심시간에 먹는 짬뽕은 속을 달래주는데는 좋다.
<서여의도 봉명성 삼선짬뽕>
이번주면 사실상 프로젝트가 종료되어 철수만 남은 상태라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매일 점심 시간이면 메뉴 선정때문에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된다. 일전에 프로젝트룸 근처 중식당이 있어 갔다가 삼선짬뽕을 주문했는데 너무 엉망이었다. 재료도 싱싱해 보이지 않았고 오래된 오징어(빛깔이 까맣다)도 들어 있고 전혀 개운하지 않은 국물도 그렇고 해서 이번엔 좀 더 멀리 걸어 나갔다.
서여의도 켄싱턴 호텔 옆 건물에 보면 <봉명성>이라는 중식당이 지하1층에 있다. 조금 서둘러 나와서 그런지 아직 만석 상태는 아니었지만 테이블에 앉고 주문이 들어가고 얼마 되지 않아 곧 기다림이 시작 되었다.
잠시 후 싱싱한 야채와 오징어, 주꾸미, 새우와 함께 비쥬얼 좋은 삼선짬뽕이 나왔다. 삼선짬뽕은 8,000원
선거 철이라 그런지 온통 후보들 이야기이고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식사를 하러 온 모양인지 가게 안이 북적북적거렸다.
기대를 안고 삼선짬뽕을 시식해보니 약간 싱겁다. 야채와 해산물은 신선하고 맛이 좋았으며 면은 적당히 쫄깃해서 먹기에 나쁘지 않아 좋았다. 양은 넉넉한 편은 아니고 적당했는데 먹고 나면 퇴근 시간 쯤이면 배가 고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해서 먹는 삼섬짬뽕 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서울역 연세빌딩 뒷골목에 <북경>이라는 중식당이 있는데 그 집 짬뽕이 걸작이었다. 당시 프로젝트팀과 식사를 못하고 혼자 찾아가서 먹었는데 정말 혹 하는 맛이었다.
가족들을 다 데리고 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면 말 다 한 것이다. 오늘은 중국음식이 땡기는데 음... 뭘 먹지?
제주도 홍콩미각 짬뽕도 그립다. 아니 제주가 그리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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