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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경기

포천 가볼만한곳 산정호수 둘레길 걷고 유원지 즐기기

by Mr-후 2017.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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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이동은 젊은 시절(20대)부터 자주 갔던 곳 중 한 곳이다. 그 곳에는 산정호수와 백운계곡이 대표적인 유원지와 피서지가 있다. 

지난 주말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산정호수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 아니라 차는 막힘 없이 편하게 갈 수 있어 좋았다.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의정부를 지나 포천으로 갔는데 총 소요시간은 한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산정호수는 호수면적이 약 0.024km라고 한다. 옛날 관개용 저수지로 1925년 축조되었으며 산중에 묻혀 있는 우물 같은 호수라는 뜻으로 산정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산정호수 북쪽으로는 명성산이 있는데 고려 건국 때 왕건에게 쫓긴 궁예의 말년을 슬퍼하는 산새들이 울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남쪽으로는 관음산이 있고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는 국민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산정호수안에서는 겨울에는 얼음썰매 축제와 그 외 계절은 오리배와 수상스키, 보트를 타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에는 명성산 억새축제가 있고 겨울에는 눈 썰매장과 얼음축제가 대표적인 축제라 할 수 있는 곳. 


예전에는 산정호수 초입에서 종일 주차(입장)권을 받았는데 이번에 가보니 주차장 입구 근처에 자동으로 번호를 인식하는 기계와 후불 정산제로 변경이 되어 있었다. 나올 때 승용차 기준으로 2,000원을 내면 된다. 


대략 오수 2시쯤 도착했는데 메인 주차장에는 만차라 좀 더 들어가서 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작년 가을 이후 오랫만에 산정호수를 찾아다.  여전히 나들이객과 등산객들로 붐비는 곳. 


산정호수 주변에 둘레길이 잘 만들어져 있는데 중간 지점에는 쉬어 갈 수 있는 휴계 음식점과 허브 농원이 있고 서쪽편 둘레길은 절반정도가 물 위에 떠 있는 출렁 다리로 되어 있어 걷는 재미가 있다. 여유롭게 걷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남여노소 누구나 편한 복장으로 걷기 좋다. 






얼마전 SBS에서 방영했던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장으로 쓰였던 돌담병원이 임시주차장 바로 옆에 붙어 있었다. 

처음에는 원래 병원이 있던 자리였나? 했지만 앞에 가서 자세히 보니 촬영 세트장으로 꾸며 놓은 것이라고 한다. 돌담병원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앞에서 사진만 찍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원 시원한 한석규씨의 대사가 너무 맘에 들었던 그런 드라마였는데 다시 보기 한번 더 해야겠다.









주차장을 통해 둘레길 초입으로 바로 들어올 수 있는데 조금 걷다 보니 하트 조형물로 포토존을 만들어 두었다. 

야간에 오면 LED조명이 이쁘게 빛 날 것 같은데 아이들을 앞에 세우고 사진을 찍어 주었다. 


사내 아이 둘을 키우는건 참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큰 아이의 질투가 아직도 만만치 않다. 

사이 좋게 지내면 좋겠다. 애들아 ~










먹는 걸 빼놓을 수 없다. 

산정호수 둘레길 북쪽 정 가운데쯤 허브농원이 있고 휴게 음식점들이 있다. 뛰면서 부지런히 걸었던 아이들이 더운지 아이스크림 타령을 해서 유기농 아이스크림이라고 판매를 하는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는데 가격이 무려 5,000원이다. 조그마한 한 컵인데 너무 비싸다. 


점심 먹은지 좀 지나 출출하던 차라 녹두전과 이동 막걸리를 한병 주문했다. 

녹두전은 12,000원 / 막걸리는 4,000원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막걸리와 안주들이라는 주제로 방영을 하였는데 그 때 보니 막걸리의 종류와 맛의 특징들을 설명하는데 귀에 쏙쏙 잘 들어왔다. 아마 수학 공식이었다면 절대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을 것 같다. 


쌀로 만든 막걸리는 청량감이 있고 깔끔한데 밀로 만든 막걸리는 텁텁하고 걸쭉하다고 한다. 


이동막걸리는 백운계곡으로 올라가는 길 초입에 양조장이 양쪽에 크게 있다. 일반 사람들도 가서 구입을 할 수 있는데 한 통에 2,500 ~ 3000원 정도 하는데 양이 큰 통이다.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는 없고 녹두전과 함께 한 모금 마셨더니 고소하고 맛나다. 










녹두전이 뜨겁고 고소하니 아이들도 잘먹고 이동막걸리와 궁합이 좋다. 

바삭 바삭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광장시장 순이네보다 더 맛난다. 지나는 길이라면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들도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화창하고 좋은 날씨라 아이들이 뛰어 노느라 정신이 없다. 

봄바람도 살랑 살랑 불고 있어 더 없이 좋았다.










나를 따르라 ~ 

형 따라 뛰느라 땀이 송글송글 맺힌 성원, 하지만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같다. 끊임없이 장난치고 뛰어 다닌다. 


서쪽 능선 아래길은 숲길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걸어가면 시원해진다. 

숲길을 잠시 걷다보면 나무 데크 수중 다리를 만날 수 있다. 출렁출렁 거리는 재미있는 둘레길이 시작된다. 











출렁거리는 나무다리길에서는 사진을 못 찍었다. 혹 핸드폰을 떨어 터릴까 조심스러웠다.  

호수 가장자리 위에 소담스럽게 핀 진달래꽃이 너무 화사해 보인다. 참꽃이라 불리는 꽃인데 어릴때는 많이 따먹기도 했고 화전 부침개를 만들때 올리기도 하는 꽃이다. 어릴 때 추억이 생각나는 구간이다. 











둘레길 남쪽으로 돌면 김일성 별장터가 있고 쉬어 갈 수 있는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예전에는 이곳이 38선 위에 포함되어 있어 북쪽 땅이었다고 한다.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읽고 잠시 쉬어 가면 좋다. 


둘레길 동쪽에는 궁예의 전신 동상이 있꼬 벽화와 궁예의 일대기를 설명하는 이야기 길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역사 공부도 하면서 걸어 가면 된다. 








길을 걷기 시작할 때 던졌던 당근. 

다 걷고 나면 유원지에서 범퍼카를 타자고 했더니 신나했던 두 녀석이다. 

아빠 생각만큼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새 자라서 혼자 범퍼카를 타고 있는 정원이를 보고 있으니 뿌듯하다.











성원이는 아직 혼자 탈 수 없기 때문에 엄마와 동승, 엄청 좋아한다. 

산정호수 유원지는 사람이 얼마 없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바로 탈 수 있다. 어른들이 보면 시시한 놀이기구들이지만 아이들에겐 아직도 두렴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무서운 기구들도 있을 것이다. 


가격은 여러개를 탈 거라면 성인/어린이 구분해서 빅3 패키지로 구매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범퍼카 1회 시간은 4:00분이다. 동영상으로 전부 찍어 보았다. 딱 4분!









우리 아이들은 아직 겁이 많은 것 같다. 

성원이는 범퍼카를 타고는 목마르다고 물 사러 가고 정원이는 한번 더 타겠다고 하길래 그럼, 다른 걸 타라고 했더니 디스코팡팡을 선택했다. 기기가 움직이기 전 인증샷 찰칵! 




쉴새없이 팡팡, 빙글빙글 도는 디스코 팡팡에서 순간 긴장한 아들의 모습이 웃겨 한참을 웃었다. 이제 난 무서워서 놀이기구는 타고 싶지가 않다. 


주말 나들이 추천 장소,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과 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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