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풍남정> 전주비빔밥의 진수.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해서 아이들은 신났다.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기 때문에 어쩔줄 몰라 하면서 여기저기 다 기웃거리고 한옥마을 골목을 구석구석 쏘다녔다. 이것도 사달라 저것도 사달라 졸라 대는 바람에 정신은 하나도 없고 사람들이 많아 아이를 잃어버릴까 조바심이 났다. 몇 블럭을 걷고 나니 기운이 다 빠지는 듯 피곤해지고 허기가 졌다. 뭔가를 좀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길을 걷던 중에 발견한 비빔밥 맛집이라는 <풍남정>이었다. 

 

어수선한 가게 안에 들어서니 자리를 안해 해주는데 처음에는 2층으로 올라가라길래 1층에 아직 치우지 않은 테이블에 앉겠다고 하니 그리 하라고 한다. 우선 메뉴를 보고 육회비빔밥과 전주비빕밥 두 개를 주문하고 모주를 잔으로 두 잔 주문했다. 

잔술을 파는것도 인상적이다. 한 잔에 가격은 2,000원이었다. 

 

잠시 후 음식이 나왔는데 또 한번 깜짝 놀랐다.  가격대비 양이 너무 작아 실망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 가격대비 양이 작다면서 항의하는 손님이 있어 깜짝 놀랐다. 뭔 싸움이 난 줄 알았다. 

 

그렇게 소동은 금방 진정이 되었고 가게안은 잠잠해졌다. 

 

 

 

풍남정은 전주 한옥마을 전동성당 맞은 편에 있고 전주 경기전 옆에 있어 눈에 잘 뛴다. 

평일에도 사람들이 넘쳐 나는 곳이라 손님들도 끊임없이 드나 들었다. 

 

요란스럽지 않고 단아한 맛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이 곳 풍남정은 전주 비빔밥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SBS방송 런닝맨에서 촬영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고풍스러운 기와집으로 일층과 이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게 안은 많이 넓지 않았다. 

 

풍남정에서 식사를 마치고 전동성당을 둘러 보면서 추억 사진도 찍고 천주교 성당의 건축미도 감상하면서 소화를 시키고 또 다른 먹거리를 찾으면 될 것 같다. 

 

전동성당에서 마주한 다양한 사람들, 특히 삼삼오오 짝을 지어온 여고생이나 아가씨들은 컨셉을 정해서 사진을 찍고 웃고 셀카봉과 타이머를 이용해 화려하고 멋진 사진들을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찍고 있었다. 연예인 빰치는 당당함이 또 한번 부러웠다. 

 

 

<육회비빔밥>

 

 

아마도 이때 조류 인플레인자 때문에 달걀은 올려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포스팅때문에 다른 분들 포스팅을 보니 노른자가 내 사진에만 없다. 

 

콩나물, 오이채, 육회와 무우순 그리고 계란지단이 올라와있고 버섯과 묵같이 생긴 것도 올라와 있다. 

은행도 한알 올라와있고 비빔소스도 있다. 

 

처음 딱 보고 오~ 놀랬다. 양이 적어서 한동안 쳐다 보다 사진을 찍고 비비기 시작했다. 

아직 먹어볼 음식이 많이 남았으니 양이 많은 것도 불리 하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뭔 막걸리도 잔술로 팔길래 한 잔 마셨는데 맛이 없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맛집이라고 해서 들어가더라도 반드시 성공하긴 어렵다. 입맛은 사람마다 다 다르니 그 기준이 모호하기 마련이다.

대중적인 맛으로 승부를 내야할 것 같은데 이 풍남정도 비슷한 맛일 뿐, 특별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2 / 지번 : 전동 71-1 

영업시간 10:30 ~ 21:00 

 

육회비빔밥 : 12,000원 /돌솥비빔밥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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