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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우이동맛집 <원뎅이골> 오리구이집

by Mr-후 2017.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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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은 서울의 강북 끝 자락에 위치한 곳이다. 

뒤로 삼각산이 있고 소의 귀처럼 생긴 봉우리라 해서 우이봉이라 불리고 그 아래 있다 해서 우이동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오고 가는 곳이라 맛집들이 많다. 아예 먹자골이라고 해서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찬 길이 있을 정도라 여름에는 피서객, 등산객 해서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집근처에 있기 때문에 자주 찾는 곳 중 하나이고 근처 버스 종점, 백두산사우나, 도선사, 백운대 등 가볼 명소도 많이 있다. 

 

우이동 종점에서 우측(방학동 방면)길로 약 1km를 가다 보면 좌측에 장어 요리집들과 최고집칼국수집이 있는데 최고집칼국수집 옆집이 바로 <원뎅이골>이다. 주 메뉴는 생오리구이, 능이버섯백숙, 보신탕이다. 

 

 

 

이곳은 간선 버스 130번을 타고 연산군.정의공주묘 정류소에서 내려 우이동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갈 수 있다. 

 

이번에 갈때는 택시비나 대리비용이나 비슷할 것 같아 자가 차량을 이용해 갔다. 

 

꽤 넓은 집터에 옛날식 기와집이다. 그리고 내부는 오래된 가옥 느낌으로 주로 오리고기를 구워 먹는 집이다 보니 고기냄새가 살짝 나면서 아기자기 방이 만들어져 있어 운치 있다. 

 

서빙을 보시는 여자 직원 한 분과 사장님으로 보이는 여자 분, 주방은 따로 본적이 없다. 

한참 바쁠때는 서빙하시는 분이 적어서 그런지 한참 기다려야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생오리구이 한마리의 가격은 50,000원이었다. 예전보다 가격이 약간 오른 것 같다. 물론 몇 년전 가격보다. 

이곳을 다닌지는 꽤 오래 되었다. 아마 10년은 넘었을 것 같다. 

 

오리구이를 주문하면 돌솥밥 몇 인분을 해 드리냐고 물어본다. 일반적인 돌솥밥보다는 양이 많으므로 적당하게 주문을 하면 된다. 

우린 어른 둘과 아이둘 , 돌솥은 2인분만 주문 했다. 

 

마당이 있는 옛날식 구옥이라 마당에는 함께 사는 고양이들이 간혹 돌아다녔는데 이번에 보니 

고양이 한마리는 아예 안채에 자리 잡고 앉아있었다. 언제 입성한건지? 

 

우리가 주문한 생오리구이가 나오자 저 멀리서 바라 보는 고양이 한 마리. 

 

 

 

 

오리고기의 육질은 닭고기와는 사뭇 다르다. 마치 네발 달린 육고기 같은 느낌인데 기름기가 많아 숯불로 기름을 쫘악 빼서 노릇하게 구워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마늘, 버섯 그리고 원뎅이골 특유의 소스와 야채를 함께 싸서 먹으면 몸보신이 절로 되는 기분이다. 

 

우리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뭐던 잘 먹는 스타일인데 이런 고기류는 없어서 못 먹는 케이스다. 

잘먹어 튼튼하면 좋은데 너무 먹어 걱정이 앞선다. 

 

 

 

 

구이가 끝나면 오리매운탕이 나온다. 이 매운탕은 맛이 정말 일품이다. 

구이를 먹으면서 느끼했던 속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마법같은 국물, 돌솥밥과 함께 말아서 먹으면 속도 풀리고 든든해진다. 

또 돌솥밥을 긁어 내고 부어 만든 누룽지 숭늉도 깔끔하다.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매년 한 두번은 꾸준히 찾아가는 곳, 우이동 산자락에 위치한 <원뎅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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