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곰치국 맛집 <미가곰치국>
지난 2월에 주문진항을 다녀가고 상당히 괜찮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6월 다시 주문진 여행이 계획되었고 우리는 주문진항에 다시 찾아갔다.
이번에는 주문진 항 근처 메모리호텔이란 곳에 1박을 예약하고 차를 주차한 뒤, 주문진항을 걸어서 돌아다니기로 했다.
지난번에 들렀던 난전 중에 한 곳은 문을 닫아 정비 사항을 한답시고 철거를 한 상태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늦은 점심을 먹자며 선택한 메뉴는
지난번에 청어알 젓갈을 구입했던 미가 곰치국의 곰치국이다. 청어알젓을 다시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그때는 운전도 해야해서 술을 먹진 못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된 낮술을 먹었다.
다시 찾은 미가곰치국.
곰치국은 여전한 맛을 자랑하고 있었고, 해장국과 함께 먹는 낮술의 묘미도 상당히 좋았다.
그때와 마친가지로 식탁위는 싹쓸이하듯 먹고 나왔는데 배 터져 죽을 뻔했다.
정갈한 밑반찬은 역시 맛집임을 알려준다.
하나 같이 맛깔스럽고 젓가락을 부르는 그런 반찬들이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양념멸치볶음, 밥도둑 청어알젓갈, 가자미젓갈, 열무김치, 마른김, 배추김치, 파절이까지
그기에 생선구이 와사비와 장까지 곁들어 밥 한공기를 먹기에는 밥공기가 너무 작은거 아닌지 모르겠다.
보글보글 한참을 끓여 맛을 우려내고 김치와 곰치의 깊은 맛이 우려 나올 때쯤 부들부들한 곰치 살과 함께 한 숟가락 떠 먹으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독특한 맛의 곰치국은 한번 먹어 그 맛을 알기 어렵고 자주 여러번 먹는 것이 제 맛을 알아가는 과정인듯하다. 마치 평양냉면을 처음 먹는 것처럼...
맛이 어느 정도 날 때, 밥을 말아 같이 끓여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
어릴 때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김치국밥 맛이 날 것 같기도 하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 없어지듯 부드러운 곰치살.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직 아이들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지 큰 녀석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안먹지는 않았지만 환장을 하고 달려들지 않는걸 보면 초등학교 5학년 입맛에는
좀더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생선구이와 곰치국, 청어알젓갈과 마름 김.
인상적인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미가곰치국
이 곳은 주문진항 공영주차장 앞쪽에 있다.
2019.06.22 주문진 1박2일 여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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