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수산시장 난전 이용방법 안내(나만의?)
주문진 수산시장에는 항구 주변으로 난전이 크게 두곳이 성행하였다. 하지만 내가 찾은 6월에는 주문진 항 주차장 옆으로 형성되어 있던 난전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고 있어 살짝 아쉬웠다. 2월 여행때 보니 가격이 대포항 보다 상당히 저렴했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는데 이번에 찾아갔을 때 재정비 사업으로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좀더 걸어서 위로 올라가 공용 화장실을 지나 그늘 막이 쳐진 난전으로 들어가니 반대쪽 난전보다 훨씬 깔끔하고 정리가 잘된 난전이 보였다. 역시 2월보다 활어회 가격은 조금 더 상승한 상태였다.
흥정을 잘하면 좀 더 저렴해질려나? 라는 생각도 잠시 주변을 돌아보면 흥정하는 사람은 그리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우선 팔장을 낀채, 난전의 처음부터 끝까지 어슬렁 거리며 걸어가면서 스캔으로 했다. 어떤게 좋을까? 하고...
그것도 잠시, 이집, 저집 거의 비슷한 품목과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그냥 인상 좋은 사장님한테 구입 하기로 했다.
난전에서 먹을 것(활어 회, 소라, 전복 등)을 구입하면 그 자리에서 손질을 해주는 것도 있고 별도를 회를 뜨거나 찜통을 이용해야하는 것들은 판매하시는 분들이 소개해주는 곳으로 이동하면 상차림비와 함께 먹기 좋게 손질 또는 쪄서 준다. 물론 손질비용도 따로 계산이 된다.
양이야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많지만 가격대는 그리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살짝 약간 저렴할뿐...
횟감을 사는데 들어가는 비용.
소라를 사는데 들어가는 비용
회를 떠는데 들어가는 비용
소라를 찌는데 들어가는 비용
상차림 비용.
술/음료, 매운탕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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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문진 항에 왔으니 어찌 안먹고 그냥 갈 수 있겠는가?
보고 돌아다니고 구경한 것들을 보도록 하자 ^^
구름 한 점없이 맑고 푸른 강릉 하늘, 주문진 항에 후씨네가 떳다. ㅋㅋㅋ
이 작은 항구에 모여드는 사람들은 주말이 되면 절정에 이른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곳. 그곳이 바로 주문진 항이다.
재정비 중이 난전을 뒤로 하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난전으로 이동한다.
이제와서 보니 하늘 참 맑았구나 ^^
위에서 썼듯이 그늘 막을 잘 쳐두었고 꽤 잘 정비가 되어 있는 난전 모습이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횟감도, 수산물도 그리 많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복잡스럽지 않아 좋긴했는데 뭔가 속 빈 강정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문진 항에서 꽤 인기 있는 소라.
크기별로 만원에서 만 오천원정도 하는데 한 바구니 구매하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좋은 편이었다.
활어회를 파는 곳보다 소라를 파는 곳이 더 많을 정도다.
우리도 한 바구니 겟!
자연산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강원도 향토 음식으로 섭 죽과 섭매운탕 등이 인기 있는 음식들 중 하나다.
속초에 섭국, 섭 죽이 유명한 곳 몇 곳이 있다.
해삼, 홍삼.
크지 않은 적당한 놈으로 한마리 구입해서 회로 먹었는데 어찌나 딱딱한지...
씹히는 맛 하나는 최고다.
대왕문어 모습.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Kg으로 책정되는 가격이 꽤 나갔는데 단체 여행객들은 한마리 적당한 것으로 구입후 여러가지 요리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대왕문어는 강원도 고성에서 많이 잡힌다고 한다.
이런 저런 것들을 사들고 안내해준 식당으로 들어서니 아직 낮이라 그런지 횡하다.
몇 테이블에 손님이 있고 우리는 훌륭한 해산물과 활어 회로 벌써(?) 2차를 달렸다.
부어라 ~ 마셔라 ~
회는 그리 많이 못먹는 우리 식구들은 소라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이 소라도 많이 먹으니.. 입에서 소라 똥 냄새가 나는 듯 물리기 시작했다. 뭐든 적당한 것이 좋은 값소.
여튼 점심을 그리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회와 소라를 잔뜩 까 먹었으니 배가 만삭이 다 되었다. ㅋㅋㅋ
먹다 먹다 지친 소라.
아깝다며... 아쉽게도 남겨 두고 나왔다.
밥을 먹었으니 배가 터질 것 같다. 산책이라도 하자며 주문진항 주변 해안도로를 따라 잠시 걸었다.
우리가 먹었던 현진이네.
가게는 깔끔하고 시원하고 깨끗해서 좋았다.
주문진시장 난전 이용 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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