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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남산한옥마을 달집태우기(정월대보름)

by Mr-후 2018.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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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한옥마을 달집태우기(정월대보름)



때는 3월2일, 이번 정월 대보름은 조금 늦게 찾아왔다. 

점심먹고 산책길에 보름날 저녁에 달집태우기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아이들에게 제의했더니 선뜩 보고싶다고 해서 퇴근 시간에 아이들과 만나기로 했다. 

오후 시간에는 정월대보름 여러 체험행사가 있어 아내와 아이들이 먼저 나와 체험을 한 모양이었다.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아빠 퇴근시간에 맞춰 입구로 나와 있었다. 

퇴근을 하고 남산한옥마을에 도착하니 커다란 달집 주변에서 강강술래와 흥겨운 춤을 추면서 보름달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 작은 이벤트 공연도 진행이 되었고 춥다는 아이들과 함께 닭강정과 어묵을 사서 간단한 요기를 했다. 

훨훨 타오르는 달집을 보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듯, 한옥마을을 빠져나올때쯤, 둥근 보름달이 동쪽 하늘 끝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성원이는 달집에 불이 붙어 타니 좋은것보다 공포스러움을 먼저 느끼는 것 같았다. 무섭다고 빨리 가잔다. ㅋㅋ 

아직 어린 성원이가 보면서 즐기기에는 부담스러운 달집태우기, 하지만 초딩은 좋아했다. 



달이 들어갈수있도록 작은 구멍을 만들고 잘 마른 볖집으로 테두리를 감싸 만든 달집은 한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풍년을 소원하던 용도로 정월 대보름날 달이 뜰 무렵 태우는 민속 고유의 행사이다. 어린 시절 쥐불놀이와 함께 달집을 짓고 태웠던 추억이 있다. 내 나이때 어른들중 달집태우기란 것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깜놀 ~ 


강강술래와 어른, 아이들이 어울려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모처럼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서 지켜 보니 어깨가 들썩였다. 



부름깨기에 도전한 아이들,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땅콩을 까고 입에 넣는다. 해맑은 웃음을 보니 나도 즐겁다. 

부름깨기의 경우 약간의 참여비가 발생, 그러나 부름깨기를 하면 귀밝이 술을 한잔 준다. 그 한잔으로 우리 네식구 다 목을 축였고 건강한 2018년을 보내길 염원했다. 

시간이 되고, 사람들이 몰렸다. 

잠시후 점화가 되었고 달집은 순식간에 타올랐다. 훨훨타는 달집을 지켜보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주변에 모든 분들이 다 건강하고 밝고 행복한 한해가 되길 소원하며 우리가족 모두 행복한 하루하루가 될수있길 기원했다. 

내년에도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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