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Rehberge의 아침 조식 풍경.
길고 긴 하루차가 지나고 둘째날이 밝았다. 생각보다 편하게 잠을 잔 것 같다.
피곤한 상태에서 맥주도 한 잔 했기 때문에 골아 떨어졌던 것 같다.
호텔 레베르게의 아침 조식은 비교적 빠른 시간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평소 아침을 먹지 않는 나의 경우는 입이 까칠할 수 밖에 없지만 아이들과 아내는 식사를 해야하기에 부지런이 깨우고 씻지도 않은 상태에서 편하게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은 같은 층 모서리 방에 있고 테이블은 10개 미만으로 작다.
한켠에 음식들이 정렬되어 있고 흔한 독일식 가정집 같은 구조라고 한다. 마실 커피,우유, 쥬스와 햄과 야채로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고, 빵과 삶은 달걀이 있었고 잼도 종류별로 있었다.
난 삶은 달걀과 커피 한잔을 따르고 아이들은 입맛대로 이것 저것 가져다가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좋았다고 했지만 난 삶은 달걀만 좋았다. ㅋㅋ
위의 사진은 바 위에 올려져 있던 아침 메뉴들이다. 국과 밥을 주로 먹는 한국사람들에겐 극혐이 될 수 있으나 꼭 그런것만 고집하는건 또 아닐 것 같다.
어제 밤에도 여행 사진을 보던 막내 성원이가 "우리 여기 또 가자" 라고 했던 베를린 여행.
아침에 일어나 씩씩하게 사진을 찍었다.
별2개의 호텔이라 침구나 시설은 조금 허름하지만 지친 몸을 맡기기 나쁘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다.
막 음식을 정렬하신 직원분이 나가자 마자 아이들과 아내가 분주하게 먹을거리를 챙겨 나온다.
둘째날은 본격적으로 베를린 시내를 구경해야하기 때문에 든든히 먹어줘야 한다면서 잘도 챙겨 먹었다.
호텔이 5층 높이에 있기 때문에 창가 테이블은 전망이 괜찮은 편이다. 시가지에는 그렇게 높은 빌딩이 없기 때문에
한적한 빌라 주택단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는 아침 식사 시간이었다.
내가 몇 일동안 줄기차게 먹었단 달걀이다.
이 달걀만이 전 세계적으로 맛이 동일하다 ㅎㅎㅎ
평소 한국에서 먹던 음식들도 이곳 유럽에서는 맛이 달랐지만 이 삶은 달걀만은 나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아빠는 달걀만 먹는다고 놀렸지만 그래도 난 좋았다.
굉장히 뜨거운 삶은 달걀이 가끔 그리울때가 있어 집에서 삶아 먹곤 한다. ^^
이제 본격적으로 유럽여행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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