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이즈랜드, 가볼만한 곳.
요즘, 제주에서 핫한 곳이 어딜까요? 제주 서쪽 애월은 이미 그 한계치를 넘어 선지 오래 되었고 새롭게 각광 받으면서 기존의 조용한 마을의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곳이 있는데 바로 평대리입니다.
제주 동북쪽 해안도로를 따라 발달된 마을들 중, 행원리, 월정리, 종달리, 평대리 등이 있는데 월정리도 이미 망가질때로 망가진 곳 중 한 곳이되었고 평대리 역시 너도 나도 없이 카페 , 식당등이 들어서면서 예전의 운치가 사라지기 시작했더군요. 조금 씁쓸한 생각마저 들다니..
제주 메이즈랜드는 런닝맨에서도 뛰고 갔다고 해서 홍보를 하는 곳인데 거대한 미로공원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돌,바람,여자 제주의 삼다를 테마로 조성된 미로공원입니다.
김녕 미로공원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제주에 갔다면 메이즈랜드에서 신나게 뛰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초등학교 3년, 5살 사내아이 둘을 데리고 찾았는데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처음 갔을 때보다 많이 바뀐 것 같았어요. 제주 살 때 갔다가 오랫만에 가서 그런지 ^^
특히 이번에 찾을 때는 전이수 어린이가 그린 '새로운 가족' 이란 그림이 꼭 보고 싶었습니다. 제주로 이주한 가족이야기를 TV로 보고 참 매력적인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부모님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
그래도 그 분들과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세상에 많이 있어 든든하네요.
전이수 학생의 책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를 타고 보시면 됩니다. SBS영재발굴단에서 방영도 했었습니다.
이번 제주도 메이즈랜드 방문은 지난해 12월 1일, 방어축제 당시 제주도에 갔을 때 방문했던 곳인데 조금 늦게 포스팅을 올립니다. 사진양이 너무 많이 선별하고 편집 하느라 늦어졌습니다.
친구네 차를 빌려 하루 종일 제주도 한바퀴를 도는 중에 들렀던 곳인데, 비자림 대신 메이즈랜드를 선택했습니다.
메이즈랜드 입구에 새겨진 미로 모습입니다. 아무리 잘 보고 들어가도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그저 마음을 놓고 제주를 느끼면서 아이들과 걷는건 어떨까 싶네요.
돌하르방, 여자, 바람으로 구성된 미로공원.
돌미로는 제주의 전통 돌담구조로 겹담 형식으로 쌓아 올렸고 여름에는 안개가 뿌려지기도 합니다.
바람미로는 피톤치드의 측백나무로 키를 훌쩍 넘는 크기로 오밀조밀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자미로는 동백나무와 랠란디 나무로 부분 부분 경계와 문을 만들어 두어 아름 답습니다.
동백도 제주를 대표하는 겨울나무 중 하나입니다.
7살 정원이가 왔다가 말을 잘못해서 많이 혼났던 그 곳에 이제 11살이 다된 초딩으로 다녀왔습니다. 꽤나 즐거운 모양입니다. 잠시 후 만날 아이들을 생각해서 그런 듯 합니다. 잘 가꿔진 메이즈랜드 입구에서 찍은 인증샷 들입니다.
우선, 바람미로부터 시작해서 걸어가다 보면 여자미로를 통하고 돌미로를 끝으로 성취의 종을 찾아가는 코스가 되겠습니다.
대략 소요시간은 30분정도면 찾아 갈 수 있는데요.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안내 표지판이 있는 길을 따라 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안내 표지판은 경고문이나 설명글 들이 중간 중간 매달려 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지나고 찾아가는 길이다보니 달아 둘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ㅎㅎ (참고만 하세요)
유모차타고 돌아다니던 성원이는 이제 성장해서 형아 손잡고 잘 뛰어 다닙니다.
몇 년전에 저 손바닥위에 두 놈을 올려 두고 찍었던 사진이 있는데... 세월이 참 유수같네요 ^^
걷다 보니 푸른바다의 전설도 메이즈랜드에서 찍은 신이 있었군요.
배꼽잡고 보던 1,2편 중 머리에 나뭇잎 달고 나온 전지현의 그 화면이 이 곳 이라니...
새삼 놀라며 계속 걸었습니다.
큰 아들 정원이의 힘을 빌러 쉽게 바람미로를 통과하고 여자미로로 바로 진입합니다.
바람이 불어도 비교적 잔잔한 미로공원은 겨울에 걸어도 좋은 곳입니다.
찬조 출현을 결심해주신 마눌님께 감사드립니다. ㅋㅋㅋ
성공적으로 여자미로도 출구를 찾았습니다.
멋적은 인증샷을 뒤로 하고 돌 미로로 넘어갑니다.
돌미로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다른 미로는 대략 뒤뚱뒤뚱 걸어 다니 다 보면 길을 찾는데 돌미로는 마지막이라 그런지 조금 어렵더군요.
돌담에 붙어 있던 안내문과 경고문에 힌트를 얻어 무사히 성취의 종까지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다 돌고 나오면 전망대에 올라서서 돌아나온 미로공원전체를 바라 볼 수 있는데요.
근사하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제주시 구좌읍에는 제주 오름의 70%가 있는 곳이라 여기저기에서 근사한 오름을 볼 수 있습니다.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 용눈이, 아부오름 등 유명한 오름도 많이 있는 곳이니 제주의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땐 구좌읍 여행을 추천 해봅니다.
개구쟁이 두 녀석이 옛날 제주식 화장실을 보더니 재미있어 죽을지경입니다.
제주 흑돼지와 함께 살았던 화장실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포즈까지 취해주시는 성원이의 손가락이 인상적이죠? ㅎㅎ
추억의 한 장면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그림이 전이수 학생이 그린 새로운가족의 한 장면입니다.
한발씩 이상하게 그려진 코끼리 다리. 그건 누구에게나 상처가 되거나 아픈 곳이 있다는 걸 그렸다고 하네요. 불편한 다리는 우리가 미쳐 보지 못한 세상의 편견이나 상처가 될 수 있다고, 그래서 모두 다르지만 사랑으로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는 마음에 그렸다고 합니다.
어린 친구의 속깊은 마음에 어른인 저는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부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랑하며 살 수 있기를 소원 해봅니다.
또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렇게 익살스러운 메이즈랜드 한 바퀴를 돌고 나와 전망대에서 성원이 인증샷을 찍어 주었습니다.
출구 가까이에는 나무모형으로 만든 미로 게임기가 있어 돌고 나온 미로를 다시 탐색해볼 수 있고 하노이탑을 쌓아 보는 게임도 있으며 다양한 큐브의 모형과 재미있는 놀이가 있어 시간 보내기 좋았습니다.
겨울이라도 따뜻한 날, 가족이 함께 달려 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
2017.12.01, 제주도 최남단 방어축제 기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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