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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주의합시다.

by Mr-후 2017.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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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주의합시다.

몇 일 전 방과 후 수업으로 농구를 하는 정원이 집에 오더니 발목이 아프다고 한다.
걷는것도 힘이 드니 천천히 걸어 가자고 하면서 평소와 달리 많이 힘들어 했다. 오늘은 운동을 심하게 했나보다 했는데 그 다음날 새벽에 잠을 자는 아이의 숨소리 간격이 유달리 짧고 소리가 크게 들려 신경이 써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아빠, 몸이 뜨거워" 라고 말하면서 아빠를 찾는다. 

아직 어린 성원이와 엄마가 한 방을 쓰고 혼자 자는게 아직 무서워 정원이는 이층침대에 난 1층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어 숨소리가 거칠어 잠을 깬 상태에서 놀라 아이의 열을 재 보니 39.4도다. 

와이프를 깨우고, 해열제를 찾고 새벽녘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해열제를 먹이고 한 시간정도 있으니 열이 좀 떨어지면서 숨소리가 안정을 찾았고 학교에 등교를 할 시간이지만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 고열이 나타나면 일단 등교를 하지 말라는 학교의 지침이 있어 학교에 연락을 하고 병원에 가니 독감(인플루엔자) 이라고 판정을 받았다. 

고열과 기침, 근육통이 함께 증상으로 나타나 타미플루 처방을 받아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방학식도 할텐데 학교에 갈 수 없으니 나는 답답한데, 마눌님은 그게 대수냐고 타박이다. 

워낙 건강한 체질의 아이라 가벼운 감기 외에는 잘 아프지 않는 녀석이 아프니 온 가족이 다 정신이 없이 보낸 하루가 되었다. 말로만 듣던 '초딩' 의 위력(?) 을 여지 없이 보여주고 있는 큰 아들, 정윈. 빨리 낫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9월인가, 10월인가에 두 녀석 모두 독감 예방 접종을 해서 면역체가 생겼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 듯 하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두통, 고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고 목이 아프며 기침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인플루엔자(influenza)라고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반은 의사가 되고 반은 약사가 되는 듯. 이런 저런 증상이나 현상이 너무 많아 인터넷을 찾아보지 않을 수 없다. 

시간 맞춰 타미플루를 먹고 있다 보니 열이 올라 갈 때쯤 되었을 때 약 효과에 따라 열이 내려가는걸 확인하고 간밤에는 별일 없이 잘 잔 것 같다. 좀 전에 일어나더니 코가 심하게 막히고 마른 기침을 자주 하는 걸 보니 독감에 제대로 걸린 것 같다. 

5일치 약을 처방 받았고, 약을 먹어도 열이 계속 오르면 다시 내원을 해서 수액을 맞던지 해야 한다고 한다. 다행이 약을 먹은 후 열이 올라가진 않는 상태니 지켜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이나 아이들,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라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고 하니, 혹 아이들이 열이나고 몸이 아프다고 한다면 병원으로 바로 가서 검사를 해보는 걸 추천한다. 

큰 녀석이 제법 사리분별을 하면서 동생도 챙기고 해서 든든하고 믿음이 간다. 먹는 걸 좋아해서 요리도 배우고 이것 저것 만들고 하는 걸 좋아하는 녀석이 동생과 빼빼로를 만드는 모습을 보니 재미 있어 사진을 찍어 두었다. 



엄청 집중하면서 만드는 빼빼로. 그러나 이 빼빼로는 초콜릿이 굳기도 전에 두 녀석의 입으로 다 들어갔다. 요리에 대한 열정이 좀 남다른 정원. 뭐든 궁금해 하고 재미있어 하니 엄마는 이것 저것 다 해 주고 싶은가 보다. 

방산시장 나들이 길에 사왔다는 이 과자 재료들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적당한 것들이다. 알록달록 이쁘게 데코레이션 해가면서 동생과 노는 모습을 보니 아빠 미소가 절로 생기기 마련이다. 



형 지시에 따라 열심히인 성원.
먹고 만들고 난리 법석을 떨더니 빵빵해진 배를 보여 주면서 좋다고 웃는다. 


아프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빨리 나아지길 고대 해본다. 다들 독감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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