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기획 (팀장도 알려주지 않는 기획의 노하우)
사실, IT생활 15년 이상이면 웬만큼의 기획은 개발자든, 기획자든, 디자이너든 하게 되어 있다. 그게 말로 하는 기획이라 그렇지 세부적인 기획의 한 파트일 뿐이라 그렇지 .. 여러모로 기획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내가 본 회사들의 기획자들 연봉은 보통 개발자 연봉보다 더 높다는 걸 알고 있다. 그 만큼 돈을 벌어다 주는 일은 개발보다는 기획이 더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다.
기획의 파트가 여러가지이고 다방면에서 검토 및 고려가 되어 기획이 나와야한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지금껏 많은 기획자들은 많은 부분을 놓치고 화면 기획(UI/UX)에만 치중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서비스든, 솔루션이든 회사에서 기획이 필요한 시점은 사업의 방향과 실행을 위한 설계도면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클라이언트도 아닌 CEO의 요구사항이나 상급자 또는 결정권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한 UI시나리오에만 급급해 엉망진창인 기획서가 개발부서로 넘어오고 Q&A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기획을 한 사람도 문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획자는 핵심을 놓치고 사기가 저하되어 될대로 되라는 식이 되어 버린다.
따라서 프로젝트는 점점 산으로 간다.
기획은 사업의 방향 즉, 목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전략적 검토와 사업적 검토가 동시에 이루어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획서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기획은 잘못된 커뮤니케이션과 감정적 트러블을 일으키므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협업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기획] 책은 정말 정말 답답해서 기획을 한번 해 바야하나? 아님 이제 기획 단계로 넘어가야하는 단계인가 하고 해서 처음부터 기획을 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구매를 했다. 예스24의 eBook으로 구매를 해서 읽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잘 나갔다.
익숙한 단어들 때문이지만, 현재 기획에 대한 절실함 때문일 것 이라고 어림잡고 읽었다.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우리 회사의 기획서는 기획서라고 보기에는 힘들다(무리가 있다). 여기저기 이미 구현된 화면을 캡쳐해서 덕지덕지 붙혀놓고 화살표를 연결하고 디스크립션(Description)이라고 몇 자 적어 놓은 것이 다 다. 그걸 기획서라고 여기에선 부른다.
기획서에서 제시하는 항목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지도 못할 뿐 더러 어떤 항목이 들어가야하고 뭔 내용이 고려 되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그야말로 개판 기획서.
검토한다고 앉아서 보고 있으면 열이 뻗친다.
뭘 개발 해달라는 건 지 알수가 없다.
차마 기획서의 일부를 올릴 생각도 못한다. 쪽팔려서...
상황이 이러니 이런 책 한권을 읽어 보고, 하려는 기획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리해서 조리있게 정리를 해서 나열만 해도 지금의 기획서 보다 더 설득력있고 명확할 것 같은데 왜 이런 생각은 하는 사람만 하는걸까?
기획서 개판이라고 욕 했더니 나만 미친놈 된 꼴이다.
그러면서 틀렸다는건 직감적으로 알면서 변화는 두려운가보다. 변화의 바람은 불어 올 것 이며, 그 바람은 태풍이 될 수 있을까? 과연?
어떻게 해야할까?
소를 물가로 끌고 갈 수 는 있지만 물을 강제로 먹일 수 는 없다.
제발! 책 좀 보고 공부 해서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더 명확한 기획과 사업 목적을 수립해서 추진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제에에에에 발 ~~
시스템 아키텍처나(SA)나 인포메이션 아키텍처(IA)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제대로된 정책 정의서와 화면 정의, 워크 플로우만 그려서 커뮤니케이션에 참여 했으면 좋겠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기획] 에서는 사업의 방향과 목적, 고객가치를 꼭 확인하고 그런 내용이 화면 기획에 들어가야 한다고 정의하며, Step별로 준비 해야 할 항목들을 나열하고 설명한다.
Step 1
현황분석
시장 분석
경쟁사 분석
자사 분석
고객 분석
Step 2
포지셔닝 전략
고객 세그먼트
핵심고객 선정
사이트 포지셔닝
Step 3
사이트 기획 및 설계
서비스 전략
사이트 콘셉트
고객가치
핵심역량
수익모델
실행계획
프로토타입 & 디자인 시안
사이트맵 (Site Map)
추진일정(WBS)
매출 분석
매출계획
투자계획
손익계획
Step 4
제작 및 개발
컨텐츠 제작
IA설계
화면설계
디자인
구현
테스트
사이트 오픈
각 항목들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하고 분석을 할지 고민을 해본다면 보다 더 좋은 기획이 나올 것 같다.
다들 알지만 그게 쉽냐?는 말은 하지 말자,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고 힘들면 그래도 해보자. 미친 듯이 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일이 되게, 되는 일을 하면서 재미도 찾고 보람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마디 하고 싶다.
뭣이 중헌디!
기획의 개념을 잡기 위한 내용은 좋은 책이다. 다만, 주니어 기획자는 이 책을 보고 도구와 시나리오에 대한 책들을 꼭 같이 보길 바란다.
수집하고 분석하고 검토한 자료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스킬을 익혀서 기획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하게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길 바란다.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혀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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