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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자이글 & 가리비 구이 = 몬테스 클래식 와인과 함께

by Mr-후 2017.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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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글 & 가리비 구이 = 몬테스 클래식 와인과 함께




토요일 김장을 마치고, 다음날 집에 쌓여있는(?) 소주빈병을 팔기 위해서 이마트에 가려고 아이들과 다함께 마트 나들이에 나섰다. 


시간은 대략 오후 3시쯤. 


빈병 회수기가 있는 월곡동 이마트까지는 집에서 대략 20분이면 도착하는데 이날은 날이 추워 그런지 차가 많아 도로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미아사거리를 지나자 월곡동 이마트 앞쪽과 내부순환도로 입구쪽에 심하게 차가 밀리고 있어 이상하다는 생각 끝이 

이마트 직원의 차량 통제를 보고 오늘, 이마트에는 못 가겠다 싶어 2차선으로 차를 돌려 종암사거리로 빠졌다. 

지나도 보니 대형 관광버스가 내부순환선을 타야하는데 길을 잘못들어 이마트로 들어가는 길을 탄 것 같다. 

길이 좁아 회전이 안되는 상태라 후진을 해야 하는데 차들이 뒤에 따라 붙어 있으니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실정. 


하는 수 없이 우리는 경동시장을 지나 제기동 홈플러스로 이동 했다. 

저녁 찬 거리나 사서 가자 면서 홈플러스에 갔더니 그 곳에서도 빈병을 회수하고 있었다. 

이마트와 달리 이 곳은 직원에게 직접 빈병을 건네주면 알아서 처리를 해주는 방식이었다. 


불편한 점은 주차장과 연계되어 있지 않고 지하 2층까지 빈병을 들고 내려가 처리를 해야하는 점이었다. 



그렇게 30병을 팔고 3,000원을 흔들면서 오니 아이들이 나도 한 장만 ~ 나도 한 장만 ~ 이런다 ㅠ.ㅠ 다 뺏기고 저녁에 뭐 먹을까 둘러 보다 보니 가리비를 파는 곳이 있어 갔더니 한 팩에 9,990원에 판다. 만원도 아니고 9,990원 ㅋㅋ 


싸고 비싸고를 떠나 가리비를 판다는 사실에 흥분한 마눌님이 자이글에 가리비 구워 먹자는거로 저녁 메뉴가 결정되었다. 


가리비와 함께 마실, 와인 두병과 맥주를 사서 집으로 왔는데 올 때 또 가관이다. 차속에서 뱅뱅뱅을 털어 줬더니 금새 차 안은 광란의 노래방이 되어 두 똥강아지들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차가 덜썩덜썩 거리면서 혼잡한 도로를 지나 집에 도착. 



가리비를 깨끗하게 씻고 이물질을 제거하고 수북하게 한 모듬 담아 두니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사실 난 가리비는 그닥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마눌님과 정원이가 좋아하는 해산물 중 하나다. 

밖에서 먹을려면 꽤 비싼 측에 드는 해산물이라 저렴하게 사서 가리비로 배를 채웠던 날이다. 







마눌님이 가리비를 손질하는 동안 난 자이글을 꺼내 들고 구울 준비를 했다. 자이글은 다 좋은데 덥다, 그리고 눈이 부셔서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가리비 구울 때 가장 잘 사용하는 것 같다. 삼겹살이나 목살 구울 때 자이글을 사용하면 기름도 안 튀고 적당히 잘 익어서 좋긴 한데 우린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가리비를 올리고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와인, 몬테스 클래식, 카버네쇼비뇽을 꺼내 들었다. 몬테스 클래식 시리즈는 가격이 저렴 하면서 맛이 좋은 편이라 믿고 마시는 와인 중 하나다. 특히, 우리 부부는 칠레산 와인을 좋아하고 품종은 커버네쇼비뇽을 즐겨 먹는다. (약, 15,000 ~ 17,000원 사이) 


당도가 낮고 바디는 중간이나 무거운(풀바디) 쪽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 중 가볍고 가격대비 맛이 좋은 몬테스(MONTES) 를 좋아한다. 수중에 여유가 있으면 알파 시리즈도 가끔 사다 먹는데 이번에는 클래식으로 두 병 들고 왔다. 


몬테스 클래식 시리즈는 진한 루비 색을 띠고 있어 와인잔에 따라 불빛에 비쳐보면 그 색이 매혹적이다. 맛은 신맛이 느껴지면서 과일향과 오크향이 맛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  그리고 일단 상큼함이 있는 와인이라 가정에서 먹기 좋은 듯 하다. 






그렇게 우리의 만찬이 시작되었다. 

가리비가 익으면서 입을 벌리고 물을 따라 내고 동글동글 맛있게 익을 때 모짜렐라 치즈를 한 숟가락씩 올려 주면 노릇하고 짭쪼름하게 맛있게 익는다. 치즈를 두른 가리비는 와인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가리비의 껍질이 많이 튈 것 같았는데 의외로 차분하게 잘 익는다. 그래서 자이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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