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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우이동 풍천장어마을, 기력 충전

by Mr-후 201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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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 풍천장어마을, 기력 충전


최근 들어 자주 장어 타령을 했더니 결국 한번은 데려가 주는 마눌님의 센스. 

우이동에서 방학동으로 넘어가는 언덕 아래 장어 집들이 모여 있던 곳에서 우이동 먹자 골목으로 이전해서 들어온 풍천장어마을. 이전한 줄도 모르고 찾아갔다가 개실망하고 나왔던 기억이 있어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다행히 댓글을 달아 주어 이쪽으로 이전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번에 어렵게 찾아갔다 왔습니다. 

풍천장어마을은 우이동 우이신설 경전철역 종점에서 우이동먹자골목으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바로 앞에 엄청 크게 자리 잡고 있어 찾기 쉽습니다. 

사실 장어는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자주 찾아가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기력이 약한 것 같거나 감기나 잔병 치레를 자주 하면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뭐 오리고기는 자주 먹는 편입니다. ㅋㅋ 

1kg 가격이 예전에 비해 조금 더 내려 온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장어 1kg이 69,000원. 

장어가 싫다는 정원이는 어릴 때 몇 번 먹었던 기억이 없나 봅니다. 이유도 없이 마냥 싫다는 초딩. 무서운 초딩. 그러나 장어 1kg에서 반은 혼자 다 먹은 어이없는 초딩이 되었던 저녁입니다. 

어린 아이들 데리고 등산로 산책이나 둘레길 산책, 장어집 같은 곳을 돌아다니는 별난 부모를 만난 덕에 또래 아이들 노는 곳에는 잘 못가는 실정이 되었네요 ^^; 

테이블에 앉아 장어 1kg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셋팅이 나오고 장어가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비쥬얼은 끝내 주는 장어. 침이 고이는데 이때까지도 초딩은 싫다고 싫다고 합니다. ㅋㅋㅋ 

꽤 큰 장어 한마리 반 정도가 나오는데, 친절하게 다 구워 주시고 잘라도 주십니다. ㅎㅎ 

밑반찬은 처음에 가져다 주고, 리필은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장어와 잘 어울리는 밑반찬 위주, 잘 손질된 장어를 보니 든든한 기분이 드는건 왜 일까요? ㅎㅎㅎ 

타지 않도록 잘 구워 주신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맛있는 장어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름이 쏙 빠지면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풍천장어마을, 장어. 

특히 풍천장어마을의 숯은 좋은 숯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하는 숯인데요... 

어릴 때 소 여물 끓이는 가마솥 밑에서 여물 끓이고 나면 숯불을 꺼내서 고구마, 밤, 구워 주시던 아버지가 생각나기도 하고 생선을 구워 주시던 생각도 나게 하는 그런 숯 이라 좋은 것 같습니다. 

비주얼 극강의 장어, 컷팅된 모습을 보겠습니다. 

막상 먹어 보면 그리 많이 먹진 못하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흐뭇한 이 기분. 괜히 몸이 막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ㅋㅋㅋ

우이동 풍천장어마을에는 좌측은 돼지갈비 & 목살, 우측은 풍천장어 식으로 나눠져 있긴 합니다만, 장어 먹고 좀 부족하다 싶을 땐 돼지갈비 or 목살을 추가로 주문해서 드시면 됩니다. 

저희는 목살 한덩어리 더 추가해서 구워 먹고 소면까지 먹고 나왔습니다. 

숯불에 지글지글 기름 쏙 뺀 목살. 

보기는 좋으나 배가 이미 불러, 진정한 목살 맛을 제대로 못 느꼈습니다. 또, 살이 너무 많은 고기라 먹기에는 불편했다고 느껴졌던 고기, 하지만 목살은 복불복 인 듯합니다.



소면(국수)는 성원이가 장어를 통 먹지 못해, 추가로 2그릇 주문해서 넷이서 나눠 먹었습니다. 엄청난 양을 먹는 정원이를 보면서 사뭇 놀라기도 했는데 성원이까지 합세를 하면 1kg으로는 맛도 제대로 못 볼 듯 합니다. ㅎㅎ 


가끔 건강을 위해 기력 충전하기 좋은 곳. 우이동 풍천장어마을에서 ^^ 

20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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