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시장, 산낙지+가을전어 먹방 ~
어쩌다 보니 제주도 윤서네가 마침 추석 명절이라 처가댁에 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제주에서 아니라 부산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었습니다. 내려오는 ktx기차안에서 전화를 걸어보니 만덕동에 있다고 해서 호텔 체그인을 한 후 자갈치 시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부산에서 제주 이웃을 만나니 기분이 완전 업업되어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인가 봅니다.
윤서는 조카와 논다고 오지 않았는데 시운이와 철훈이네 부부와 만나 남포동 거리와 부산국제영화거리를 걸으면서 군것질도 하고 아이쇼핑도 즐기고 했습니다.
잠시 길을 거다 자갈치 어시장쪽으로 방향을 잡고 길을 걷다 보니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추석 연휴 끝이라 메인 어시장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신동아 공동어시장은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에 치여 힘들어 뭘 먹을지, 어디가 맛집인지 잘몰라 넓은 자리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오랫만에 회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신동아 공동어시장안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오고 가는 손님들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어시장처럼 호객 행위가 심하진 않더군요 ^^;
외국인도 많고 회를 사러 온 손님들도 많고 넓고 정신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질서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적당한 곳 한 곳을 물색해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어른이 몇 명이냐고 , 인당 2만원에 모듬회 준다고 해서 자리 잡고 앉아 소주 주문했더니 정신없이 바쁘신 이모님이 산낙지와 전어회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부산은 소주가 대선, C1, 좋은데이 등이 있는데 대선이 참이슬과 맛이 비슷한듯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오후 4시 반부터 순식간에 소주를 대여섯명 마신 것 같습니다.
꿈틀거리는 산낙지가 맛있습니다. 빨판의 힘이 어찌나 센지 입안에서 착착 달라 붙는데 ㅎㅎ 아 이맛에 산낙지 먹는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들도 잘 먹으니 한접시 3마리인데 푸짐하게 쓸어 주시니 더 좋습니다.
꿈틀거리는 산낙지와 소주 한잔. 낭만 그대로입니다.
오고 가는 사람들 구경하느라, 그간 밀린 이야기 하느라, 제주 이웃들 안부 묻고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먹고 마시고 노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제주 술친구 가족과 부산에서 만나 이렇게 시간을 보낸다는게 쉬운일이 아니거던요 ^^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가을전어.
사장님이 애들이 있어 먹기 좋게 깔끔하게 뼈 없이 손질을 해주시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한 접시 내 주셨습니다.
양도 많이 ~
전어는 깻잎에 싸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유의 전어양념장을 주시는데 초장과 섞어 전어 쌈을 쌀 때 같이 먹으면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대선 소주는 16.9 , 참이슬 후레쉬와 같은 도수입니다.
왠지 독해 보이는 이름은 아무래도 선입관이겠죠? ㅎㅎ
저희가 먹었던 한일상회, 구수한 부산 사투리 아지매가 하는 자갈치 시장 횟집입니다.
서울 사람이라면 더 많이 주고 싶다고 ㅎㅎ
제주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중국 장가계까지 갔다온 강서방이 서 있네요. 계산하면서 아지매랑 이야기중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자기가 사겠다면서 잽싸게 계산하러 간 철훈,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부산 여행 첫날, 아직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갈치 시장 횟집을 시작으로 게임방, 남포동 꽃새우(닭새우)집, 부산의 음식 돼지국밥까지 3차에 걸쳐 먹방이 시작되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길어 그런지 부산에 사람 엄청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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