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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추석 벌초, 역시 만만한 작업은 아닌듯 하다.

by Mr-후 2017.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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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벌초, 역시 만만한 작업은 아닌듯 하다.




오늘은 고향 마을에서 조상님 산소에 벌초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집안을 대표하는 분들과 어르신들이 모여 모시는 어르신들 산소에 벌초를 하고 형제들간에 오랫만에 얼굴도 보고 하는 그런 자리입니다. 서울에서 산청까지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라 저는 어제 퇴근하고 저녁을 먹은 뒤 큰 아들 정원이와 함께 산청에 내려왔습니다. 


금요일 저녁인데 생각보다 차가 없는 관계로 약간의 과속을 포함해서 서둘러 내려왔더니 8시 출발, 11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밤늦게 어머니한테 도착해서 얼굴을 뵙고 푹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서울, 대전, 부산 각지에서 올라오는 형님들과 당숙부, 조카들을 맞이하고 간단한 식사 후 벌초를 하러 갔습니다. 

벌초 장소가 둘로 나눠져 저는 저희 조부님과 아버지 산소 벌초를 했는데 역시 만만한게 아니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당숙부와 형님 그리고 제가 벌초를 시작하고 정리하고 나니 다른 팀도 벌초가 그진 마무리되어 가고 있어 지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고향 산속길을 걸어 보니 기분이 묘하기도 합니다. 20년 전부터 해오던 벌초인데 여전하다는것이 좋기도 했고 감회가 새롭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말끔하게 벌초하고 사진을 찍으니 뿌듯합니다. 





주변에 소나무가 울창한 조부모님 묘소 모습입니다. 나무가 울창해 때가 잘 자라지 않아 벌초할 건 많지 않았고 봄에 당숙부와 형님들이 애벌초를 한 터라 비교적 수월하였습니다. 


몇일 후 추석때 아이들 손잡고 성묘를 갈 것이라 깔끔하게 길도 내고 주변 정리를 잘 해두고 왔습니다. 


다음으로 아버지 묘소에 벌초를 갔는데 조부무님 묘소와는 달리 풀이 너무 우거져 벌초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예초기 날도 갈아가면서 

힘들게 마무리를 하고 나니 보기가 좋았습니다. ^^





추석 맞이 벌초길에 아들 녀석이 아빠 외로울지 모르니 따라가겠다고 하니 그 또한 뿌듯하고 벌초를 하는 동안 할머니와 많이 친해진 녀석을 보는 것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땀 흘려가면서 벌초를 하면서 마셨던 막걸리도 맛있고, 오랫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 아버지 묘소 벌초를 미루었던 숙제를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몸은 만신창이가 되서 근육 이완제와 진통제를 사서 들어왔고 먹고 누워 하루 1포스팅을 위해 톡탁거리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17.09.23, 경남 산청 내수에서 벌초한 날, 기념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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