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베를린 대중교통, 지하철 풍경과 시내 중심지로 이동
오후3시30분. 숙소를 나와 U반(우반) Rehberge 전철역.
친구(마경이모)를 만나 베를린 중심가로 나가기 위해 전철을 탔다.
베를린 전철역은 굉장히 지저분하다.
청소를 해도 소용 없을정도.
역내에 들어서니 냄새가 별로다.
예전 우리나라 노후된 1호선 전철 같은 느낌인데 이번에도 역시 내 기대를 완전 깨는 전철역 풍경이었다.
친구말로는 쉬는 날이라 한 사람이 가진 티켓(데이 권) 을 가지고 있으면 여러명이 무료로 탈수있다고 해서 따로 발권은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열차가 들어왔고 무심코 탑승을 했다.
독일 전철은 탑승할 때 티켓 확인을 하지 않고 그냥 탑승을 한다. 시민들의 양심을 믿는 것이다.
만약 티켓을 발권하지 않고 불시 검표에 걸리면 인당 60유로를 지불 해야 한다.
전철은 우리나라처럼 생각하면 안된다.
내가 탄 U6선(우반 6호선)은 동물원역 가는 길에 타는 털털거리는 구닥다리 기차 같은 느낌이었고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었다.
앉는 의자는 두칸씩 마주보고 앉는 방식이다.
예전에 우리나라 시내버스 뒷쪽 좌석도 마주 보는 자리가 있었는데 요즘은 안보인다.
여튼 비슷한 느낌 그리고 시설은 많이 노후 되었다. 하지만 튼튼하다.
또 특이한 점은 내리는 사람이 문을 열고 타야한다.
만약 밖에서 탑승하는 사람이 없고 내가 문을 열지 않는다면 내리지 못하고 다음으로 가야된다.
즉 안에서 내리는 사람이 버튼이나 레버를 당겨 문을 열고 내리면 된다. (이걸 서로 하겠다고 싸우는 두 아드님덕에 아주 난리를 쳤다는 사실)
이유는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려고 그런다는데 재미있다.
우리나라는 상상이 안되는데 필요한 문만 열어 보겠다는 그 생각이 정책에 반영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역시' 라는 말이 나온다.
중간에 Leopoldplatz(Berlin)역에서 U9선(우반 9호선)으로 환승을 한 번하고 동물원역에 도착.
환승방법이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 개찰구가 없기 때문인 듯 하다.
밖으로 나오니 새로운 베를린을 만났다.
전철역 출입이 너무 편하고 환승절차가 간단하고 짧은 건 대 만족스러웠다. (전철과 역이 지저분한건 빼곤 다 맘에 듬 ㅋㅋ)
동물원역 주변과 카이저빌헬름 교회 건물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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