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테겔공항(Berlin Tegel) 도착, 숙소(Hotel Rehberge Berlin) 체크인
테겔 공항은 아주 작은 공항이다.
별다른 입국심사는 없었다.
EU연합국이라 그런지 암스테르담에서 한 입국심사를 끝으로 유럽 연합국은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있는 듯 해보였다.
내려서 짐을 찾았는데 인천공항에서 보낸 짐이 이국만리 독일 베를린에 와 있으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여튼 길고 긴 여행의 서막이 열렸다. 두근 두근...
좋은 세상이라 카카오 톡으로 베를린에 사는 친구에게 톡을 보냈다.(전화는 안되는 상태라 ~ )
공항에 곧 도착한다는 답을 받고 아이들과 자판기에서 과자를 뽑아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유로화 동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어 미리 준비를 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화장실갈 때, 물을 살 때 작은 단위의 유로 동전이 많이 필요하다.)
잠시후 친구 내외가 도착을 했고 반가운 인사를 마친 후(한국식 인사: 공항이 떠들썩하게 ~ )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테겔 공항에서 숙소 까지 택시를 이용했는데 짐도 있고 비행으로 지친 우리 가족을 위한 배려라는 것을 여행을 마치는 마지막 날 알았다.
택시는 밴 처럼 생긴 벤츠 택시, 운전은 거칠었고 우리 짐은 마구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눈치 보며 웃었다. 이렇게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으로 이용한 대중교통은 택시, 그 이후로 택시를 타 본적은 없다. ㅋㅋ
10분 정도를 가니 숙소가 나왔다.
리모델링 중인지 주변이 어지러운 낡고 허름한 건물 5층이 호텔이라고 했다. <호텔 레베르크 베를린 미테(Hotel Rehberge Berlin Mitte)>
입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이 체크아웃을 한 고객이 올라가는 방향과 엘리베이터 타는 곳을 알려 주셨는데 친구가 독일말로 뭐라 막 인사를 건낸다.
Hotel Rehberge Berlin 의 경우는 지하철 U Rehberge(Berlin)역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있다.
자세한 사진을 보려면 링크를 클릭 (https://www.booking.com/hotel/de/hotelpensionrehberge.ko.html)
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 5층으로 올라갔다. 특이하게 독일은 엘리베이터가 0층부터 시작한다.
숙소를 보고 좀 놀라웠다. 2성급 호텔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는 생각 ~
지금까지 내가 살면서 봤던 그런 숙소(호텔)는 아니라서 상당히 놀랐고 계단이나 시설은 지저분하고 청소란 걸 언제 한건지도 모를 정도로 엉망이었다. 숙소 건물이 그렇다는 것이다.
숙박이나 건물, 거리의 청결도는 대한민국이 최고인듯했다. 괜히 애국자가 절로 된다.
원래 체크인은 오후 2시인데 9시도 되기 전에 와서 체크인을 한다고 하니 황당할 듯 한데 알고 보니 친구가 전날 전화로 사정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이래서 현지에 지인이 있으니 좋은 것 같다.
이곳에서 4박을 할 것 이라 남은 잔금을 지불하고 이런 저런 설명을 듣고 청소중인 방을 소개 받아 짐을 풀었다. 5층 제일 안쪽 끝방이었다.
더블 베드 하나와 사이드 침대 하나가 놓여져 있고 숙소 내부는 그래도 깔끔한 편이고 생각보다 넓다. 무엇보다 방이 떨어져 있어 아이들이 소란스러워도 덜 부담되어 좋았다.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방안에 다 갖춰져 있어 마음에 들었고 지붕에 두개의 큰 창문이 하늘을 바라 보고 있어 답답하지 않아 좋았다.
그렇게 독일에서의 첫 숙박지 호텔 레베르크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방에 짐을 나두고 옛 동독, 베를린 외곽 도시를 걸었다.
베딩(Wedding)역과 Leopoldplatz역 사이 친구의 이런 저런 소개(가이드) 말을 들어면서 걷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가 한산했다.
이곳은 친구가 처음 베를린에 왔을 때 주로 생활하던 곳이라 주변 환경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고 마트 등 나흘동안 생활하면서 필요할 것 같은 사항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결국은 친구 없이 뭔가를 먹으로 가거나 하는건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말이다.
베딩역 주변은 베를린 최대 터키인 거주지라고 한다. 그래서 터키 음식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케밥집과 피자집이 즐비할 정도로 많았다.
6/5일은 독일 국경일이라고 한다. 마침 쉬는 날이라 거리가 더 한산했다.
우리나라의 그 흔한 편의점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꽤 많이 주변에 있었다는….)
거리는 상당히 지저분했다.
독일하면 잘사는 나라고 거리도 깨끗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완전 실망!!
너무 더러운 거리지만 울창한 숲이 도심 거리 사이 사이에 있어 공기가 맑고 시원해서 좋았다.
대부분의 승용차는 BMW와 벤츠 그리고 일본 차량이 많았다. 가끔 눈이 띄는 기아차 특히 모닝이 많이 보였다.
그렇게 전철역 두 정거장을 걸어 다시 돌아 숙소로 오는 도중 야외 테이블이 있는 터키인이 운영한다는 카페에서
커피와 케익 한 조각을 먹으면서 쉬었다.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난리 ~ )
한국에서는 보기 조차 힘든 미루나무 몇 그루가 큰 키를 뽐내고 서 있었다. 마치 어서와 ~ 하듯 온 몸에 팔과 다리를 흔들면서 반겨 주는 듯 하였다. 영화나 잡지에서 볼 법한 길거리 테이블,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유럽에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방에서 내다본 호텔 레베르크 베를린 미테>
아직 씻지도 못한터라 숙소에 들어와 좀 쉬고 오후에 만나 베를린 시내 구경을 하자면서 친구는 집으로 돌아갔고
우리 가족은 그때서야 옷을 갈아 입고 샤워를 마치고 아늑한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잤다.
두 녀석은 금새 골아 떨어졌는데 나는 커피 탓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았다. 15:30,
6월 유럽은 밤 10시가 되어서야 어두워지는 것을 이때까지는 잘 몰랐고 하루가 그렇게 길게 느껴지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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