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온 가족이 다 함께 읽은 동화책 '형제 미루나무'
지난 주말, 서울 우이초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들 정원이 재미있게 읽었다며 책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평소 책 읽으라고 하면 애기때 읽던 책을 읽는 둥 마는 둥 하는 녀석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니 어떤 책인지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어떤 책이고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니 약간 횡설 수설 하는 듯 하지만 대충 알아 듣기에 미루나무 형제의 이야기인데 주변 나무들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인 듯 했습니다.
정원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니 엄마, 아빠도 한 번 읽어 보겠다며,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날 여유로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저도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은 어릴 때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나 있었던 동구박 당산 나무와 마을 입구에 서 있던 미루나무와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읽다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나면서 흥미롭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재미 있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도 책 내용과 비슷한 일들이 마을에 있었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마을 앞에 높고 길다란 미루나무 몇 그루가 서 있었던 마을, 동구박 당산나무 9그루가 크게 자라 마을을 지켜 주는 고향인데
큰 도로를 내면서 나무들의 가지를 잘라 내고 당산을 옮기면서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돌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사실은 아니지만 그런 말들이 얼핏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마을은 몇 번의 풍파를 이겨 내고 조용해 졌고 잠잠해 졌습니다.
아이가 가져온 책 한 권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고 과거 아빠의 어릴적 이야기도 해주니 호기심 어린 듯 또 다른 이야기는 없냐 면서 물어보는 모습을 보니 아이도 그런 이야기가 재미있었나 봅니다.
책의 자세한 내용은 옮겨 올 수 없지만, 아이들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형제 미루나무 이야기는 마을에 길은 자연스럽게 나야 하고 그 마을에 있는 어떠한 것들도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소중한 생명, 그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떠올리게 하는 내용, 끝 맺음은 아리고 슬픈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뒷날, 아이와 함께 이런 책도 읽었다는걸 추억하고 싶어 블로그에 글을 올려 봅니다.
아이와 함께 읽을만한 책, '형제 미루나무' 좋습니다. ^^
삽화를 그리신 분의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도 공유합니다.
http://blog.naver.com/ohsem2002/20165726753 / 일러스트레이트 오승만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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