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공문군자,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
[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 ]
자공이 군자에 관하여 여쭤 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자신의 말을 스스로 실행하고 그 다음에 타인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는 것이다."
인도의 한 어머니가 어린 아이와 함께 간디를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저희 아이에게 설탕을 좀 적게 먹으라고 타일러 주세요.
저희 아이가 선생님을 매우 존경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그대로 따를 것 같습니다."
간디는 잠시 생각하더니 3주 후에 다시 오면 그때 말해 주겠노라고 답하고 두 모자를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어머니는 좀 의아했지만 3주 후에 다시 간디를 찾아가 같은 부탁을 했습니다.
그때서야 간디는 "얘야, 설탕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단다. 설탕을 좀 줄이렴" 하고 말했습니다.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아이 어머니에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저도 설탕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3주 정도 시간을 들여 줄일 수 있는가를 시험 삼아 해 보았는데, 설탕을 줄일 수 있어서 오늘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행동과 실천이 어렵지, 옳은 말을 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훈수는 누구나 쉽게 둘 수 있습니다.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 훈수는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댓글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본문을 쓰는 게 어려운 일이지, 본문을 읽고 자기 생각이나 비판을 몇 자 적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책을 연구하고 수립하여 바르게 실행하는 게 어려운 일이지, 그 결과를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비평과 비판을 앞세우는 사람은 보통 사람이며, 실천과 행동을 앞세우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 <오십에 읽는 논어> 중 -
그래서일까? 난 리더가 되지 못한다. 사실 리더가 되고 싶지도 않다.
실천과 행동을 하기보다 불만과 불평을 먼저 늘어놓기 바빴으며 핑계로 요리조리 빠져나갈 궁리만 했던건 아닐까?
몸으로 뛰면서 하는 일이 아니다보니,
눈가리고 아웅하며, 요리조리 핑계를 만들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나만 아니면 되' 라는 생각으로 일관되게 살아온건 아닐까?
간디의 이야기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누굴 말로만 가르키려 들지 말고 몸소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겨 스스로 먼저 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고 어렵다는걸.
나 자신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누굴 비방하고, 원망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잘난체 하면서 지금껏 살아오지는 않았나?
이제, 누군가의 가르침이나, 결과물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바르게 받아 들이고
겸허하게 수용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길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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