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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옥상 텃밭, 오크와 로메인 그리고 상추심기

by Mr-후 2017.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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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말에 춘과 함께 모종과 옥상 텃밭용 화분을 구매했다. 

 

작년 삼감산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가꾸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싱싱한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고 맛도 너무 좋아서 매료되긴 했지만 텃밭까지 매일 물을 주기 위해 왔다 갔다 하는 부분도 힘이 든다는 푸념이 있어 이번 해에는 따로 주말농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1년동안 주말농장 텃밭을 운영하면서 느낀점도 많고 재미도 있었고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올해는 그냥 포기. 

대신 싱싱한 채소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옥상에 텃밭을 만들기로 했다. 

 

우선 화분과 재배용 흙, 퇴비가 될 만한 비료를 사기 위해 강북 종합시장 근처로 나갔더니 마침 원하는 화분들과 흙이 있어 구입을 했는데 

화분은 꽤 큰 사이즈로 구매를 했다. 개당 7,700원을 주고 2개를 구입. 

 

흙은 배양토라고 되어 있었고 퇴비는 채소용이라고 되어 있어 몇 포대씩 구입을 했고 둘이서 낑낑 거리면서 집까지 들고 오면서 

후회했다. 뭔 생각으로 맨몸으로 나온거지?

 

모종은 청오크 4, 적오크4, 로메인과 상추를 모아 총 18포기를 옮겨 심기를 했고 지난주에는 성장이 둔 한듯 하여 복합비료를 구매해서 

사이사이에 조금씩 주었다. 

 

모종 후 비가 계속 내렸고 해서 그런지 잘 자라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인데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고 햇빛을 많이 받아 쑥쑥 커서 맛있는 쌈과 삼겹살 파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매일 매일 물을 주기 위해 옥상을 찾는 춘이 성장 과정을 사진을 찍어 내게 보내준다. 

이 채소들도 사람이 얼마나 관심을 주는지에 따라서 그 성장의 모양새가 각각 다르다. 

 

처음 모종을 하면 뿌리가 자리를 잡는 시간이 1~2주 정도 소요되며 녀석들도 자리를 잡느라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성장이 둔하다. 

1~2주가 지나 자리 잡는 시기가 지나면 무섭게 자라기 때문에 따서 먹기가 바쁠 정도였다. 

 

흙이 가라 앉을 것을 대비해서 좀 덤뿍 덮어 주고 물을 주어 가라앉게 되면 다시 복토를 해주어 채소들이 병충해에 걸리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요령이다. 

 

그리고 초기 모종시 가장 큰 잎들은 제거를 해주는 것이 성자에 도움이 된다. 영양분이 먹지도 못하는 늙은 잎사귀로 가는걸 방지하는 차원이다. 

 

적오크와 청오크는 식감이 아삭하다. 상추와 곁들여 쌈을 싸면 맛도 좋고 식감도 좋기 때문에 인기 있는 모종이다. 

봄/여름엔 상추와 같은 채소류가 많이 재배되기 때문에 사 먹는 것도 그리 부담되지는 않지만 마트에서 구입해서 먹는 채소는 

밭에서 재배 후 바로 먹는 그 맛을 절대 흉내 낼 수 없다는 생각이다. 

 

5월 초가 되면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첫 수확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된다. 

첫 수확후 먹방 포스팅을 작성해 볼 생각이다. 

벌써부터 기대가 크고 매일매일 안달이 날 정도이니 그 맛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겠지? 

 

옥상텃밭용 화분을 몇 개 더 구입을 해서 좀더 다양한 채소를 심어 볼까 하는데 춘이 협조를 해줄지 의문이다. 

고추도 심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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