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결혼 한지도 15년이 훌쩍 넘었는데 해마다 결혼기념일이면 근사한 가족 외식을 고민하게 된다. 작년 결혼 기념일은 휴가를 내고 아내와 호사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은 막둥이 녀석을 데리고 천회초밥에서 고급 코스로 초밥을 먹고 시간을 보낸 뒤, 저녁 메뉴는 방학사거리 동해수산에 예약을 했다.
걸어가기 싫다는 아들을 위해서 카카오 택시를 콜했다. 집앞에서 택시를 타고 동해수산에 도착하니 예약된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잘 지켜지고 있었고 좌석은 뛰엄 뛰엄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셋팅 해 주었다.
가족모임의 명소, 동해수산 이렇게 큰 횟집이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가 결기때 찾아갔는데 푸짐하게 우리는 순삭으로 먹고 나왔던 날이다.
오랜만에 이런 횟집을 찾았나보다. 아마 이 이후로 횟집에 가서 회를 먹진 않았고 주로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었던 것 같다.
이것 저것 푸짐하게 잘 나오는 편이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한 곳은 아니었으므로 가성비가 좋지는 않았다.
적당하게 먹고 나올 수 있던 것 같다.
오늘 저녁을 모 먹을까? 고민 고민중이다.
우선 떠오른 메뉴는 회집인데... 과연 회를 먹으로 갈 수 있을까?
보드라운 전복과 해삼으로 소주 먹고 싶다. 이놈의 술은 왜 먹어도 먹어도 먹고 싶은건지... ㅋㅋㅋㅋ
회를 보니 회가 먹고 싶다.
회를 먹으로 가야하나?
우리집 특별한 날, 가족 외식으로 찾아갔던 동해수산, 우리가 자주 가긴 힘든 곳이지만 그래도 가끔 기념일날 한번씩 찾아가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고 싶다.
갈 땐 택시를 타고 갔지만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소화도 할겸 걸어서 왔다. 오는 길에 노오랗게 물든 단풍잎도 따고...
올해 결혼기념일을 기다려보자. 어떤 가족식사를 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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