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사고를 바꿔 놓고 있다. 1월부터 시작된 이 긴 전쟁같은 일은 2020년을 온통 재난으로 일관하고 있다. 언제 해결이 될지 모르겠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어딘가에 들어가면서 집합시설 출입을 위한 QR체크인을 처음 해 본 날이다. 어리버리했던 기억이 있는데 번잡스러움과 민구스러움이 함께 느껴졌던 날이다.
직장 생활이라는게 녹녹치 않은 법이다. 일적으로, 인적으로 다양한 이슈가 있게 마련인데 그걸 중재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더 난감할 경우가 적지 않다.
팀원 한명의 고충을 듣기 위해 회사 근처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를 먹을 수 있는 을지로 만선호프를 찾아 노가리와 함께 업무를 진행하면서 발생되는 고충을 듣게 되었지만 뾰족한 혜안이 없어 들어 주는 것 만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이마저도 추억이 된 녀석이지만 한 때 또 그런 고충을 이야기하며 술 잔을 기울였던 것이 훗날을 기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을지로 만선호프 주변은 정말 한여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 무더위를 식히는 곳이고 노가리가 1,000원에 판매되는 곳이다.
다행스러운건 야외 좌석이 그나마 많아 실내에서 꼭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아쉬운건 그 야외석이 빨리 동이 난다는 것이다.
몇 번의 방문 후기를 올린 곳이라 많은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먹음직스러운 노라기,황태, 닭똥집과 시원한 맥주가 있는 풍성한 술자리 사진 한 장 찍어 왔다.
이미 한참이 지난 사진이지만 시원한 맥주 마시기 좋았더 날이다.
1차 맥주를 마시고 청계천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종로5가 광장시장까지 걸어 얼큰한 동태탕과 함께 소주 한잔하고 귀가 했던 날.
은성회집도 이제는 옛말인가? 갈수록 처음 느꼈던 그 맛을 못느끼는건 왜 그럴까? 여전히 줄을 서서 먹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광장시장 안에는 정말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하다.
대구탕, 동태탕, 칼칼한 국물과 촉촉한 고니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술 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다. 여기에 갓한 공기밥 한 그릇 같이 먹으면 든든한 식사까지 책임져 준다.
이런 저런 말은 많이 해도 또 그때뿐이지라... 다음날이면 또 일로 골머리를 썪힌다. 그래도 또 일은 진행되고 회사는 돌아간다.
마음 놓고 거하게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2020.06.11일, 을지로 만선호프와 광장시장 은성회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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