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었지만 무더웠던 주말, 아이들을 설득해서 수락산 깔딱고개까지 다녀왔던 날이다. 내려오는 코스를 잘못잡아 원망섞인 소리를 많이 듣긴했지만 나름 보람찬 등산이었던 것 같다.
숨막힌는 깔딱고개까지의 등정, 그리고 속까지 시원해지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하산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시원한 냉콩국수를 먹기 위해 수락산에서 도봉산으로 이동했다.
도봉산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잠시 걸어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고 사람들로 붐비는 산두부집에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좀 지난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야외와 연결되어 시원하지는 않았고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서 콩국수와 두부보쌈을 주문했다.
오랜만이다.
정원이가 어릴때 한창 다녔던 식당인데 자리를 옮겨 더 넓은 곳에서 영업중이었다. 오랜만에 콩국수와 맛있는 두부보쌈을 먹고 온 날이다.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콩국수가 최고다.
생각보다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먹는 것 같다. 우리집 아이들은 뭐던 잘먹는데 특히 고기라면 사죽을 못쓴다.
뻐근한 허벅지를 이끌고 앉아서 시원한 콩국수를 먹으니 살 것 같다.
일단 두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산두부집 두부도 좋아할 것이다. 끝내준다. 많있는 두부, 그리고 배추, 잘 삶아진 보쌈고기까지 두루 두루 입이 미어 터질 것 같이 싸서 먹게 된다.
특히 새우젓에 찍어 먹어도 맛이 끝내준다.
비율, 배율 좋게 이것 저것 얹어 잘 말아서 입에 넣으면 터지는 촉촉함이 정말 끝내준다. 잊을 수 없는 맛이다.
긴긴 장마가 끝나고 채소값이 금값이 되면서 이런 비주얼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주말에 보신하러 갈만한 곳이다. 사람이 좀 많아서 그렇지만 ^^;
추운 겨울에도 괜찮은 곳이다.
도봉산 산두부집은 등산로 입구 좌측길에 보면 있다. 아이둘과 함께 긁어 먹는다고 먹었지만 그래도 아까운 배추가 남았다.
정말 배가 뽈록 튀어나올정도로 많은 양을 먹었던날이다.
두부보쌈이 생각보다 저렴하다.
가력은 28,000원, 기타 식사 메뉴는 7,000원
시원한 바람이 불 때면 한번쯤 거닐고 싶은 길이기도 한 도봉산 초입, 도봉산 맛집 인증!
2020.06.21, 어느 화창한 주말 오후, 도봉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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