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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강원

설악산 케이블카 타려면 서둘러라, 엄청빨리!!

by Mr-후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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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서두른다고 서둘렀다. 맛있는 생대구탕도 먹었지만 그래도 설마 설마하고 내비게이션을 찍었더니 거리는 15km 인데 시간은 한시간이 더 걸린다고 나온다. 만약 출발전에 내비게이션 시간이 그렇게 나온다면 그날은 설악산 케이블카 타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 

혹시나? 하고 왔더니 역시나. 

짐작하기 힘든 거리쯤에서 차가 모두 모여 멈췄다.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꼼짝못하고 다 멈춰 거북이 걸음으로 조금씩 진행하게 되었다. 

이러다가는 해 떨어질것 같아 설악산 케이블카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그 길도 만만치 않고 두 아들 녀석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겨우 달래 아이들과 함께 걸어올라가길 25분쯤. 출입문이 보이는 곳 까지 왔다. 엄청난 차량이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몰렸다. 

늘어선 차량을 뒤로 하고 열심히 걸어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우리가 얻은 결론은 설악산 케이블카 타려면 새벽밥 먹고 가야한다. 

 

 

걷는게 좀 번거롭고 피곤하지만 그래도 걷고 나면 개운하다. 

싫다고 노래하던 녀석도 뿌듯한듯 잘 걸어올라 왔다. 올라오면서 설악산 풍경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어렵고 힘들게 올라왔지만 결국 우린 케이블카를 타지 못했다. 

오는 것도 일이지만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표를 끊고 탈 때까지 대기를 해야하는데 우리가 11시쯤 도착했는데 케이블카 탑승시간은 오후 2시 30분이 가장 빠른 시간이라고 했다. 

이걸 타고 설악산 구경을하고 서울까지 리턴하기엔 무리다 싶어 근처 카페에서 음료를 한잔씩 하고 다시 걸어 내려오기로 했다.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다음에 타자.. 하면서 되돌아 내려왓다. 

꼭 한번 타고 싶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뒤로 하고 인증샷만 찍고 우리는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언제나 수월하고 즐겁다. 신나게 뛰어 내려오니 올라갈 때와 달리 금방 내려왔다. 그길로 속초 중앙시장에 잠시 들러 몇가지 사서 바로 서울로 리턴.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려면 서둘러야한다. 다음번에는 꼭 성공한 다음 포스팅 다시 올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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