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계곡 <청수가든> 엄나무백숙과 물놀이
한창 뜨거워지기 시작 할무렵 춘천 가족여행을 다녀와서 저녁먹으로 올라갔던 청수가든. 아주 오랜만에 찾았다.
해가 떨어지기 전이고 비교적 이른 시간이지만 그늘막 위로 물을 뿌리고 계곡에는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었다. 몇 몇 아이들이 물가에서 놀고 있었는데 이제 계곡이 개방 된 것 같았다.
엄나무백숙을 주문하고 아이들과 앉아서 여행 뒷풀이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작은 녀석은 온통 계곡에 신경이 쏠리고 있는 듯 했다.
잠시 음식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온 녀석들이 살만 한가보다.
사람도 많았고 그늘막 덕분에 좀 어두워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튼실한 닭 한마리가 냄비에서 맛있게 끓고 있다.
백숙을 주문하면 압력 밥솥같은 곳에서 순식간에 만들어서 나오긴 하나 10여분 기다려야해서 중간에 도토리묵 한 접시와 장수막걸리 한 병으로 목을 축였다.
도토리묵은 양념도 많고 자극적이라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막걸리 한 잔의 안주로는 괜찮다.
아마도 이때부터 올 여름 더위는 시작되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비하게 앉아 더위를 식히고 여유를 즐긴다.
청수가든이 좋은 이유는 자유롭게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좋은데 더운날 한 낮에 앉아 더위를 잠시 잊어갈 수 있는 곳이다.
음식을 먹고 나니 다 함께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는데 두 녀석이 아주 신났다. 각양 각색으로 포즈를 취해 추억 사진을 만들었다. 개구쟁이 성원이 얼굴에 장난 끼가 묻어 난다.
이번 주말에 또 가볼까? 싶다. ^^;
2018.07.21, 북한산 청수가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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