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복돈이 - 부추삼겹살 맛집
12월은 이래저래 약속이 평소보다 많은 달이다. 다음주도 약속이 있고 회사 본부 회식도 잡혀 있어 음주량을 적당히 조절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전 회사 퇴사자들 모임이 되긴 했지만, 같이 일을 했던 단말 개발자 친구들과 모임이 사당에서 있었다.
올해는 비교적 빨리 모임을 했는데 다들, 중후반으로 갈 수록 약속들이 많을 것 같으니 서둘러 한 듯 하다.
제주 여행 이후 두통으로 병원에 갔다가 고혈압 진단이 나와 술을 먹을 수 없는 상태였지만 후배들과 함께 북적거리는 곳에서 열심히 먹고 이야기 하고 했던날, 사당약 복돈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하는 곳이지만 사람은 끊임없이 밀려 들어왔다. 약속시간이 좀 남아 반디앤루이스에서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 빨리 온 후배녀석이 번호표 뽑았다는 메시지에 걸어 갔더니 입구가 혼잡해보였다.
차근차근 손님이 나가고 6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생겨 다들 둘러 앉아 지금 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삼겹살 먹으면서 술을 안먹는다는게 나에겐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사당역 복돈이 생고기집은 간판과 달리 오스트리아 산 냉동 삼겹살이 인기가 좋은 집이다. 물론 생고기를 드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는 냉동삼겹살(오스트리아 산) 을 주문했다. 네이버에 등록된 가격은 오르기전의 가격인 듯 하다.
냉동삼겹살은 7,000원 생삼겹은 12,000원 정도 였던 것 같은데 가격이 조정된 모양이다. (2017.12.07일 기준)
복돈이 삼겹살은 삼겹살에 초록색 가루(녹차 가루) 를 뿌려서 나오고 일반적인 불판위에서 굽는 방식이고 부추삼겹살집이라 부추무침을 올려 같이 구워 삼겹살과 싸서 먹으면 된다.
그런데 부추무침이 인기의 비결인 듯 하다.
먹으면서 이야기했다. "부추무춤이 카라멜마끼아또 같다" 달달하니 맛나네 ~
그렇다. 달달하다. 근데 이게 느끼하지 않게 달달하고 착착 감기는 탓에 잘익은 삼겹살과 궁합이 좋은 것 같다.
밑 반찬은 셀프로 계속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 가게 안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움직일 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이라 겉 옷들의 부피가 커서 의도치 않게 다른 테이블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밥을 먹고 나면 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데 볶음밥 역시 단 편이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여자분들이 많은 편인데 아마도 이런 단 맛의 특징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도 한번 왔던 곳이라 익숙하긴 했지만 나이가 들어 그런지 너무 정신이 없고 소란스러워 이야기를 나누기엔 적당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정신없이 먹기 바쁘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몇 번 되물어 이해를 해야하니 늙었나보다 했다.
술을 먹지 않으니 저녁만 먹고 귀가를 할 줄 알았는데 2차 하는 곳 까지 가서 새로 옮긴 회사의 이야기 듣고 하고 또 겨울 계획들도 듣고 하면서 한적한 지하의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사당역 복돈이 집은 워낙 인기가 많고 유명한 곳이라 이름만 말해도 다들 아는 듯 했다. 올해 첫 번째 송년 모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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