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만근숯불갈비 갈비탕, 수유 직영점에서 ~
지난, 토요일 아침 막둥이 성원이가 갈비탕이 먹고 싶다면서 노래를 불러 댄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누가 먹는걸 본 모양인데,. 갈비탕 맛이 뭔지는 알까? 싶었다. 나주곰탕 먹는건 어떻냐고? 물었더니 한사코 갈비탕 타령이다.
수유역 근처 2층에 자리한 곽만근갈비탕 영업시간을 알아보니 11시부터라고 해서 병원에 다녀오고 잠시 기다려 시간 맞쳐 차를 타고 밖으로 나오니 하늘이 우중충하다. 곧 뭔가 쏟아질 것 같은데 그게 눈인지, 비 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만에 차를 타고 나와서 그런지 아이들은 신난 모양이다.
수유 곽만근갈비는 효성 인텔리안 2층에 있고 지하에 주차를 하면 시간에 따른 주차 확인을 해 준다.
주차 장소는 다소 협소하지만 타워형 엘리베이터가 지하 3층에 설치 되어 있어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갈비탕과 막걸리 한 병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밖에 하얀 눈이 펑펑 내린다.
신난 두 강아지들은 눈 구경한다고 2층 창밖에 달라 붙어 있다.
눈은 참 묘한 객체다.
곽만근갈비 기본 찬은 정말 정갈하다.
폭이 넓고 깊어 우아한 접시를 사용해 담겨지는 음식이 귀한 음식으로 보이게 하고 맛도 깔끔해서 먹는 보람이 있다.
갈비도 몇 번 먹은 적이 있는데 상차림이 항상 한결 같아 좋다.
2층을 넓게 양분해서 좌/우로 테이블과 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체 연회 시 좋은 곳이다.
특히 행사가 있거나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예약이 많은걸로 안다. 송년회나 신년회로 붐비는 곳이다.
미리 예약을 해서 자리를 확보하는 것도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요령이다.
갈비탕 먹는 법은 제주도 살때 '가리본가' 라는 곳에서 배웠다. 큼직한 갈비대가 2대 나오는 가리본가는 갈비의 우리말 '가리' 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맛이 깔끔하고 푸짐해서 인기 있는 곳이다.
갈비탕을 맛있게 먹으려면, 탕이 나오면 갈비를 들어 내고 잠시 식을 동안 기다렸다가 갈비대와 살을 발라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다시 갈비탕에 넣는다.
그리고 밥을 같이 말아서 김치,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갈비탕 타령을 하던 성원이는 눈이 오늘 바람에 갈비탕은 뒷전이 되버렸다. 오랫만에 든든하게 한끼 먹었던 토요일, 진눈개비 내리는 도로를 잠시 돌아다니다 집으로 들어와 쉬었다.
수유역 근처 갈비, 갈비탕을 찾는다면 곽만근갈비 추천! / 갈비탕 1만원, 막걸리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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