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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귀농.귀촌 정보

귀농 전 도시농부 경험 필요.

by Mr-후 2017.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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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귀농을 해서 살면 어떨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주말농장을 일년이라도 운영을 해보고 결정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경우는 매일 귀농.귀촌 노래를 부르면서 살다가 작년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기초 교육을 받고 주말농장 텃밭을 분양 받아 채소와 고추, 무우, 배추를 기르면서 사실 생각이 좀 많이 바뀐 경우이다. 


농민신문 칼럼으로 올라오는 귀농.귀촌 아는게 약. 귀농전 '도시농부'로 농사지어 보자 의 내용을 옮겨 본다. 


이번에는 귀농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도시농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필자가 아는 선배 중에 서울과 경기도 근교에서 논과 밭을 합해 2.6ha(7,800평)를 임차해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가 있다. 농지 규모가 크다보니 다른 일과 농사를 병행하다가 나중에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 들었다. 수십종의 토종벼 재배, 텃밭 분양 등 이제는 다양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전문적인 도시농부다. 그 선배는 가끔 필자에게 도시에서도 이렇게 농사지을 수 있으니 귀농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필자 주변에는 귀농과 도시농업의 경계가 모호한 도시농부들이 꽤 있다. 처음에는 귀농을 염두에 둬 작은 텃밭으로 시작했지만 귀농이 늦어지거나 텃밭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농지 규모를 늘린 농부들이다. 많게는 1.6ha(4,800평)이상의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들도 있다. 그들에게 '도시 근교 땅이 비쌀 텐데 어떻게 농지를 구했느냐'고 물어보면 의외로 '쉬웠다'고 한다. 예컨대 도시 근교일수록 말썽 많은 땅, 그러니까 개발이 중단됐거나 서류상 문제가 있는 땅들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들도 어쩌지 못하고 내버려둘 수밖에 없다. 그런 주인들에게 '이곳에서 조용히 농사짓고 싶다'며 임대료를 적정하게 준다고 하면 흔쾌히 허락한다는 귀띔이었다. 



필자가 처음 농사를 접한 계기도 이런 방식으로 농사짓는 도시농부 그룹을 만나면서부터다. 조그만 땅을 분양 받아서 상추나 토마토 몇포기 키우는 일반적인 도시텃밭이 아니라 1650제곱미터 에서 3300제곱미터 정도로 농사짓는 도시농부 그룹에 들어간 것이다. 귀농해 농사짓는 규모와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그때 필자는 귀농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머리로 세우던 농사계획을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아주 소중한 계기가 됐다. 농사를 취미로 여기거나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농사가 너무 힘들어서 '나에게 귀농은 맞지 않구나' 할 만큼 힘들지도 않았다. 특히 생각이 같은 여러 도시농부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 중 하나였다. 


요즘은 도시농업이 활성화대 관심을 두고 찾아보면 귀농하기 전에 도시농부로 농사지을 기회가 많다. 각 시.구에서 활동하는 도시농업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텃밭보급소'와 같은 도시농업 활동을 지원하는 시민단체의 문을 두드려바도 좋다. 혹은 '풍신난도시농부들' '전환마을은평'처럼 도시농부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그룹도 귀농 전에 제대로 농사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단체들이다. 


아울러 요즘은 귀농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기관들이 생겨났는데 그중에서 직접 농사를 배울 수 있는 과정들도 있다. '전국귀농운동본부의소농학교'에는 1년동안 논농사와 곡식농사를 배우는 과정이 있다. '화천현장귀농학교'나 '순창군귀농귀촌지원센터' 같은 곳에서는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합숙하면서 농사를 배울 수 있다. 




자신이 귀농해서 농사를 꼭 지어보고 싶은데 아직 1~2년 더 도시에 남아야 한다면 도시농부가 돼보자. 직장에 다니면서 미리 농사를 경험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교실에서 작물의 생리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땀 흘리며 호미질 한번 하는 경험이 훗날 시골에서 농사지을 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출처 : 농민신문 , 박호진(전 전국귀농운동본부 사무처장)



귀농.귀촌 전에 분명히 해야할 것들이 꽤 많다. 계획과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서 계획을 잘 세워 실천하는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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