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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미락원 추어탕, 가끔 찾는 그 곳

by Mr-후 2017.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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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시골 어머니가 서울에 올라 오셨을 때 모시고 갔던 추어탕 집. '미락원' 

 

광산사거리에서 수유 기사식당이 있는 방향(4.19방향)으로 가다 보면 좌측에 미락원이라고 소담스럽게 생긴 집이 보인다. 

등산을 못하고 북한산둘레길만 걷고 귀가 하는 길에 들러 점심을 먹은 곳이다. 

 

추어탕은 만드는 방식이 다양해서 집마다 맛과 모양이 다른 것 같다. 나는 남원추어탕 스타일을 좋아하는 반면 경남 산청에는 방아잎을 넣고 허여 멀겋게 끓여 내는 추어탕 스타일도 있어 어머니는 가끔 우리가 갈 때면 드시고 싶다고 말씀을 하시곤 한다. 

 

가정집 스타일의 식당 내부는 방으로 꾸며져 있고 방 하나는 테이블을 두어 양반다리로 앉기 힘든 사람들을 배려 해두기도 했다. 안 방 가장자리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추어탕 두 그릇과 장수막걸리 한 병을 주문했다. 

 

 

주차는 마당에 하면 된다. 

들어서는 뜰 앞에 소복하게 자란 방아잎이 눈에 띈다. 

방아잎은 방아라고 부르는 식물의 잎을 말하는데 독특한 향으로 내가 만난 서울 사람들은 대부분 좋아하지 않는 잎이다. 

 

 

 

고향 산청에서 민물매운탕을 끓일 때 꼭 넣었던 방아잎, 독특한 향으로 향신료로 사용 되며 식욕을 부르는 재료로 쓰인다. 

부침으로 가끔 해서 주면 많이 먹지는 못하겠더라. 

베트남 쌀국수 먹을 때 고수를 넣어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미락원 추어탕 상차림은 깔끔함이 생명인 듯 하다. 

정갈한 밑반찬과 깔끔한 추어탕이 먹음직스럽다. 함께 나오는 찬도 맛이 좋아 많이 먹게 된다. 

 

 

 

 

부추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 추어탕. 

 

보통 추어탕은 원기를 북돋워 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에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몸에 기운이 없을 땐 언제든 먹어도 좋은 음식이다. 

 

 

 

추어탕에는 많은 단백질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하고 여름내 더위로 잃은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참 많은 보양식이 있는 우리나라이다. 

 

 

추어탕에는 추어 외에도 시래기와 부추 등을 함께 넣어 먹는데 밥과 말아 든든하게 먹으면 원기 회복에 좋다고 한다. 

최근에는 국내산 미꾸라지는 그진 없다고 한다. 대부분 중국 수입산에 의지한다고 하는데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어릴때 논 뒤구석 물이 고여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파면 미꾸라지가 나왔던 걸 생각하면 참 아련하다. 

농약과 함께 사라져 버린 우리내 시골의 그 미꾸라지. 아쉽다. 

 

 

많은 술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이렇게 별 일정 없이 쉬는 날에는 반주로 마시는 막걸리가 정말 좋다. 

 

 

 

어떤 기분인지는 반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말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ㅋ 

 

 

정갈하고 깔끔했던 밑 반찬 다섯 가지. 

보니 또 먹고 싶다. 

 

 

 

미락원 추어탕집 내부. 

아직도 옛날스러움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 

 

나이 드신 분들이 점심식사로 많이 오시는 듯 했다. 역시 기력 회복엔 추어탕이 갑인가 보다. 

2016.05.23, 미락원 추어탕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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