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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서울로7017 오픈,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다

by Mr-후 2017.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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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 갔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조성, 산책로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을 하는 날이라고 해서 '서울로7017' 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하는 날이었다. 서울역 연세빌딩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아이들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갔다가 몇 발자국 걷다 되돌아 내려오고 말았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있었고 고가공원은 아직 정리가 덜 된 상태라 지저분하고 너저분했다. 

벽에서는 시멘트 가루가 묻어났고 바닥도 걸을 때마다 먼지가 풀풀 날리면서 온통 먼지 투성이었다. 


복잡하고 사람 많은 곳 한 켠에서는 어르신들이 맥주를 나눠 마시고 있었고 출입구 공사가 들 끝나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낡고 위험한 서울역 고가를 도시재생과 보행우선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가서 걸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보행이 우선이 아니라 길 한 복판 군데군데 둥글게 만들어 놓은  화분?때문에 오고 가는 사람들이 엉퀴고 걷기가 힘든길이었고 심어둔 화초며 나무는 싱싱해보이지 않았다. 


오픈 전야라 사람이 많은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갔지만 깔끔하게 정돈 되지 않은 고가길을 서둘러 왜 오픈했는지는 이해가 안된다. 


고가도로를 시민들 품으로 재생해서 돌려준다느니 도시를 재생한다느니 하는 부분이나 정책은 동감을 하지만 막상 가서 보니 좋은 점보다 실망스러운 점이 더 많이 보였다. 앞으로 나아지겠지만 ^^



중간 전망대에 성원이가 올라가고 싶다고 해서 올라 갔다 찍은 사진이다. 

올라가는 사이 벽면에 손을 짚었다가 손이 하얗게 변했다. 시멘트 먼지가 풀풀 나는데 신발은 온통 얼룩이 졌고 아이들 옷은 시멘트 먼지를 뒤집어 쓰게 되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이 길을 평상시 몇명이나, 주말에는 몇 명이나 이용할지 계산을 했을 텐데 걷기에 최적화된 길은 아니다.

얼키고 성키고 걷기 좀체 쉽지 않고 앉아서 쉴만한 곳도 그리 많지 않다. 


앞으로 계속 개선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서울로7017 자세히 보기(서울로 블로그)



첫 날이라 그런지 올라가는 길도 길게 늘어서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들과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엉켜서 혼잡스럽다.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한참을 헤매이다가 찾아왔다. 




서울역 2번 출구쪽에서도 회전형 계단이 있지만 아직 공사중이었는데 오픈 전야제를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던 만큼 

주변에 입구/출구에 대한 안내문이 많지 않아 불편했다. 


아직 공사도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구나 진/출입에 대한 안내가 광범히하게 알려져야 안전사고나 비상시 대처가 가능할 것 같은데 많이 아쉬웠다. 



서울로7017은 1970년에 만들어진 서울역고가도로를 2017년 17개의 보행길로 연결되어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이자 서울로 향하는 이란 중의적 의미를 가졌다고 한다. 


앞으로 가족이나 연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길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잠시 올라갔다가 엉망이 된 우리 발들을 기념으로 군데 군데 뚤린 구멍에 유리관이 덮여 있어 아래가 훤히 보인다. 

살짝 아찔하다. 




아이폰7 파노라마로  찍어 본 서울역광장 과 서울스퀘어 타워 모습과 서울로7017 모습이다. 

해가 질 때 근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반 모드에서 찍은 사진. 

날이 맑아 선명한 서울역 과장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서울역 과장에서도 행사를 했고 서울로7017도 행사를 하는 바람에 사람이 많이 몰린 것 같았다. 

서울로7017로 가는 방법은 남대문시장(회현역)에서 진입가능하고 서울역에서도 진입이 가능하다. 망원동쪽에서도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안한 방법으로 찾아가면 된다. 


미흡한 부분이 빨리 개선되고 푸른 숲길이 조성되어 시민들이 즐겁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되길 바래본다. 

2017.05.20- 서울로7017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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