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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경상

산청 수선사, 특색있는 사찰

by Mr-후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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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휴 첫날은 2년만에 잡힌 고향 친구들의 모임, '정수회'가 있던 날이었다. 이번 모임 장소는 경남 산청 내리, 리치펜션 

연휴라 차가 많을 것을 예상하고 새벽?부터 서둘러 움직였지만 명절 귀성길보다 더 심한 정체로 인해 아침 7시 출발, 오후 3시가 넘어 산청에 도착했다. 온 가족이 차 안에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겨우 도착한 펜션. 

그 펜션 바로 지척에 산청 수선사 라는 사찰이 하나 있는데, 엄청난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인터넷에 찾아본 사찰의 모습은 일전에 티비 모 프로에서 밨던것으로 기억이 된 사찰. 먼저 도착한 친구내 부부와 함께 둘러보러 갔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수선사는 거동이 불편하신 분은 힘든 사찰 구경이 될 수 있다. 

워낙 경사가 심하고 걷기 힘든 분들은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저 건물은 화장실인데, 특이하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화장실이라고 한다. 들어가보지는 않았는데 건식 화장실 같은 느낌이고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니 깔끔한 내부가 근심을 내려 놓기에 적당해 보인다. 

이 특색있는 화장실, 꼭 한 번 가 보길 바라는 마음에 ^^ 

 

 

사찰이라고는 하지만, 사찰 느낌이 많이 들지 않는다. 

연못에는 울퉁불퉁한 나무로 만든 다리가 놓여져 있어 연꽃을 구경하며 돌아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고 사찰을 마주보고 우측에는 현대식 카페 건물이 있다. 

 

 

수선사 전경. 

우측 카페에서 차와, 음료, 막거리(?)도 팔고 있다는 친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연못에는 유심히 살펴보니 논우렁이 새까맣게 깔려 있었다. 아마 자연친화적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연꼭을 키우려고 그런듯싶다. 

친환경 농법으로 우렁이을 모 심은 뒤에 넣는 농법이 유행이기도 하다. 

 

 

 

카페 전경. 

카페에는 가보지 않음. 마스크를 들고 가지 않아서 다시 가질러 갈 엄두를 못냈다. 엄청난 경사길을 다시 걸어 올라오고 싶진 않았다. ㅋㅋ 

연못 안의 다리를 한바퀴 돌아 나오면 측면에 다시 산책로를 따라 위로 올라 갈 수 있다. 

 

사찰 전경 모습. 

좌측 안쪽의 건물이 기도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수선사 가장 안쪽에서 아래 방향으로 내려다 보니 

전망이 참 좋다. 

고즈늑함을 즐길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근방에 입소문이 나 유명세를 치르는 사찰이라 그런 고즈늑함을 느끼기엔..한계가 있는데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또는 비가 내리는 날 걷기에 좋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이었는데 마침 다음날, 산청은 종일 배가 주룩 주룩 단비가 내렸다. 

 

 

소원 빌기. 

바위에 구멍을 내고 물을 올려 보기 좋게 꾸며 놓은 바위 

요즘 동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나? ...음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사진을 찍어 보았다. 

사찰이라는 느낌보다, 정원이 있는 카페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그래도 산청에 이런 사찰이 있다는것에 새삼 놀랐다는...ㅎㅎ 

 

 

 

다음날, 아침 곱게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수선사를 바라보니 고즈늑해 보인다. 

지리산 자락의 산세를 따라 아늑한 곳에 자리한 수선사. 

산청 여행 계획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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