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오대산 월정사로 향했다. 월정사는 예전예전에 한번 왔었는데 기억이 가물하다. 월정사를 오게 된 이유는 막내 성원이가 유튜브를 통해 알게된 것 같은데 오대산 월정사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말을 해서다.
그렇게 강원도 여행 계획의 일부가 된 월정사와 전나무숲길은 우리 가족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해주었다.
월정사 절에 도착해서 매표를 하고 차분히 걸어 산사를 둘러보고 석탑 앞에서 인증샷도 찍고 나왔다.
돌아나오는 길에 만난 전나무숲길은 걷는 맛을 알게 해주는 훌륭한 숲길이었고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한껏 받을 수 있어 기억에 오래 남았다.
가끔 아내가 그 길을 걸을 때 참 좋았어~ 라고 할 정도다.
만약 시간이 된다면 힐링 차원에서 한번 더 다녀올 생각이다.
작년 한 해 많은 비가 내려 그런지 계곡에는 아직도 물이 많이 남아 있는 셈이다. 그만큼 나무들이 많은 물을 흡수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기 참 좋았던 전나무 숲길 코스.
월정사로 들어가는 길목의 어느 소나무.
그 앞에 부처의 형상을 한 조각상이 자리 잡고 앉아있다.
천왕문의 사천왕에게 인사를 하고 입장.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모습이다.
딱히 종교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냥 절에 가면 편안하고 여유롭다.
공양을 하는 보살상을 볼 수 있고, 구층석탑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무탈과 행운을 기원하며 인증샷을 찍었다.
포토존? 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지션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절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산책로를 보니 아직 지지 못한 단품잎이 메말라가고 있다.
전나무숲길과 상원사로 가는 길이 나눠지는데 생각보다 오대산 월정사의 규모는 엄청나다. 그리고 이 절은 사유지이므로 매표를 해서 들어가야한다.
아이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웅장한 전나무를 바라보면서 신기함과 신비함을 함께 느끼며 걸었던 전나무숲길.
근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식사를 하고 이 길을 걸으며 소화를 한다면 금상첨화 일 듯하다.
오대산 월정사에서 보낸 한나절이 가끔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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