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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퇴근길에 하늘을 보니 별이 덤성덤성 보인다. 아..벌써 퇴근길이면 어둬지는구나... 곧 겨울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걸어갔다. 예전에는 겨울을 훨씬 좋아했는데.. 요즘은 봄/가을이 참 좋다. 늙어 그런 것인가?
긴 여유 끝에 시작된 10월의 한 주는 무기력으로 시작했고 무기력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열정 같은 건 개나 줘버려... 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이젠 그 개 같은 열정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없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
왜 이렇게 소심해졌을까?
늙어서?
재미가 1도 없다. 일도 재미 없다.
참으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한창 일 할 나이에 일이 재미가 없으니 그참... 대책이 없구만... 하늘은 높고 청명하고 바람은 선선해서 활동하기에도 좋은데 닭병 걸린듯 앉아 배만 나오고 눈은 졸립기만 한다. 늙고 병든 개발자 신세가 또 따로 있겠는가?
자기계발서를 읽고 인간관계를 공부하고 훌륭한 프로그래밍을 위한 책도 보고 노력을 해보지만 이내 물거품이 되어 산산이 부서진다. 말짱도로묵, 제자리 걸음...
불만으로 가득찬 속 좁은 인간이 발버둥 친다. 벤뎅이 속 알 딱지가 따로 없다.
에라이!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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