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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성북동 오박사네왕돈까스, 오래된 추억의 맛

by Mr-후 202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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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근로자의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문득 돈가스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갈만한 곳이 있을까? 생각하다 성북동 오박사네왕돈가스집이 생각 났는데 내가 IT쪽 일을 하기전 운전을 하며 영업일을 할 때 가끔 먹어로 갔던 곳이다. 그 당시에는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와도 몇번 갔던 곳이고 결혼 후 아이들이 생기고는 처음 가보게 된 곳이다. 

 

성북동 초입 언덕배기에 있는 이 왕돈가스집은 예전에 줄서서 먹을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곳인데 이번 5월 연휴에 가보니 예전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적은 편은 아니었다. 쉴새없이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데 테이블은 여유로웠다. 

돈가스의 크기는 정말 왕돈가스다. 양이 어마무시하긴한데 맛은 입맛이 변해서 그런지몰라도 예전 그 맛을 느끼긴 조금 어려웠다. 



오박사네왕돈가스

경양식집에서 꼭 주는 수프. 맛있다. 

후추 솔솔뿌려서 먹으면 에피타이저(?)로 최고. 추억까지 솔솔 ~ 

 

오박사네왕돈가스 메뉴

가격은 좀 비싸진 느낌. 세월이 그만큼 흘렀으니... 

 

오박사네왕돈가스

돈가스와 치즈돈가스, 정식까지 해서 주문했더니 네 사람이 먹기에도 양이 적지 않다. 

배가 터질뻔... 

 



오박사네왕돈가스

오리지널 돈가스가 그래도 제일 맛나지 싶은데 양이 많아서 그런지 먹다 먹다 지칠뻔. 

특이하게 풋고추가 있다. 예전에도 있었나? 싶은데...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얼굴보다 더 큰 돈가스를 이리저리 먹기 좋게 자르고 포크로 찍어 먹었다. 

 

오박사네왕돈가스

뭘좀 먹을줄 아는 큰 아들 녀석은 포크와 나이프를 제대로 잡고 쓸고 있다. 

다들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고 난리다. 산책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박사네왕돈가스

정말 오랜만에 찾아가 먹었는데 그렇게 막 즐겁지만 않은건 세월의 탓인지 맛 탓인지 모르겠다. 왕 돈가스니, 양을 줄일순없고 그래서 가격을 내리기도 힘들것 같은데 또 먹고 싶다고 찾아갈만한 매릿트는 없는 것 같다. 또 언제 갈일이 있을까? 돈가스 먹으로? 

근처 살면 혹시 모르겠지만 ... 

 

오박사네왕돈가스

참 오래된 추억의 맛집인데... 

아이들 손잡고 찾아가 든든한 식사를 하고 나온 날, 식사를 마치고 삼청동 한바퀴, 삼청공원까지 걷다 온 날이다. 

성북동 오박사네왕돈까스 집, 추억의 한켠으로 자리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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