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강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을 때가 종종있는 법.
비바람이 불고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날씨. 아무 생각도 없이 멍 때리고 앉아있고 싶은 날이다. 듣기 좋은 노래들만 골라 담고 플레이 리스트를 꾸리고 이어폰의 소리를 살짝 크게 한뒤에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타이핑을 한다.
나태해지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그냥 손에서 내려 놓고 잠시 쉬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충무로 뒷골목, 을지로 방향으로 향하는 골목길 사이사이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넘쳐났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길거리에 외쿡 관광객을 찾아볼수가없다.
대부분 점심 메뉴는 고민하기 싫어서 몇 군데 정해서 돌아가면서 먹는 패턴이 있는데 굳이 새로운 집을 찾아 다니는 동료가 있어서 색다른? 점심식사를 하기도 한다.
그중 수월가는 저녁에는 고기집인데 점심에는 점심식사 장사를 하는 곳인듯하다. 특이한 메뉴의 <된장밥> 이란게 있어 주문을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
된장국에 밥을 말아서 주는 음식이다. 푸하하하
짭쪼름하니 다른 반찬이 필요없는 이 된장밥은 왠지 시골스럽다. 어릴때 어머니가 끓여주신 김치국밥이 생각나는건 묘한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인듯하다. 물을 반컵 넣어 먹고 싶을 정도로 짰는데 특이하게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여러 갈래의 골목길에 자리한 수월가, 색다른 점심식사를 하고 온 곳이다.
식당앞에 자리 잡은 돼지, 양, ㅋㅋㅋ
햇살이 눈부시고 따뜻함이 전해지는 3월의 어느날, 그 느낌이 좋아 찍었던 사진.
충무로 수월가 점심식사 메뉴, 된장밥 7,000원
충무로 수월가(SUWOLGA), 고기 맛은 어떨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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