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갈치조림 골목에서 먹는 점심
지난달 새로운 안경을 맞추기 위해서 부부가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안경 맞추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넉넉하게 여유를 잡고 남대문시장 갈치조림골목으로 들어갔다.
여기저기에 줄 서서 기다리는 나름 맛집들도 즐비하고 한창 분비는 시간에 손님이 드문드문 드는 곳도 있었다.
몇 차례 맛집이라고, 매스컴에 나왔다고 해서 갔으나 그 맛을 구분하기 힘들어(입이 싸구려) 그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에 들어가 조림 둘을 시켜 놓고 주변 풍경을 보면서 여유롭게 점심식사를 했다.
남대문시장 갈치조림 골목에는 꽤 많은 갈치조림집이 있다. 횟집이나 고깃집도 있는데 점심식사 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해진다.
갈치조림의 형식이 참 재미있다. 어떤 곳은 뚝배기에 하고 어떤집은 양은냄비 같은곳에서 하고 또 어떤 곳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두꺼운 뚝배기 같은 냄비같은곳으로 조리를 한다. 의견이 분분했던것이 양은냄비로 하는 갈치조림이 제일 맛있다며 그리 몰리기도 했던 것 같다.
살짝 두툼한 갈치를 발라 먹고 나면 아래 두꺼운 무우가 깔려 있고 양념맛이 베어 사각그리면서도 부드러운 무우조림도 같이 먹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즐겨먹기엔 그리 땡기는 음식은 아니지만 가끔 졸인 갈치조림 국물과 대파를 보슬보슬한 쌀 밥위에 올려 먹으면 기가 막힌다.
얼마전에는 모 방송국의 프로에서 외국인들이 나와 먹었던 장면도 있었는데 무의식이 작용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심플한 안경을 주문한 뒤 작업이 되는 동안 근처 갈치조림 골목에서 먹었던 점심.
상품성이 떨어지는 건지, 신선도가 떨어진건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짠 갈치구이도 몇 토막 나온다.
사실 짠 갈치구이(튀김 수준)만 있어도 공기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을 정도다. 어느 집이나 밑반찬이나 갈치조림의 맛은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호불호가 갈리도 하지만
우린 그렇게 긴 줄을 서서 먹지는 않는 스타일.
살짝 점심시간을 피해 간다면 원하는 곳에서 차분하게 점심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남대문 갈치조림 골목은 찾기가 살짝 어려운데 남대문 수입상가 건물(롯데손해보험 건물) 앞쪽으로 형성된 상가 건물 좁은 골목길안에 있다.
갈치조림 1인분 가격은 9,000원이며, 고등어조림, 생선구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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