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마식당, 충무로 생선구이 맛집
몇 일전, 아내와 막내 아들 성원이가 회사 근처로 식사를 하러 왔다. 성원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느라 원에 등원하지 못하고 나선 걸음에 아빠한테 온다는 것이다. 큰아들, 작은 아들 번갈아 한 두번씩 아빠 회사로 와 주니 감지덕지다.
생선구이 먹으로 가자는 말에 몇 번 오가다 본 '잊지마식당' , 특이한 이름과 주변을 진동하는 생선구이 냄새가 배고프게 하는 집이다.
잊지마식당은 인현시장과 인현상가 사이에 있는데 실내는 꽤 넓고 테이블도 많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금방 자리가 찬다. 이미 주변에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듯 하다.
일을 보시는 분들도 살뜰하게 자리 안내를 해주고, 어린 성원이를 배려해서 메뉴 주문도 적당히 조절해주시는 센스가 돋보였다. 테이블에 앉자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반찬도 있었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생선구이도 맛있었던 잊지마식당.
우리는 임연수구이(8,000원)와 고등어구이(7,000)원 두개를 주문했다. 뭘 하나 더 먹을려고 했더니 양이 많다면서 애가 먹으면 얼마나 먹겠냐면서 국물과 밥을 주시겠다고 했다. 그래서 깔끔하게 생선구이 2개를 주문하고 테이블 모퉁이에 있는 김을 간장에 찍어 먹고 있었다.
반찬은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온다.
접시에 각각 '잊지마식당' 로고가 재미지다.
참 오랫만에 보는 반찬이다.
어릴 때 항상, 지겹게 맛있게 먹었던 그런 추억 돋는 반찬.
자취 생활을 할 때 지겹도록 먹었던 그런 반찬이다. 어머니가 생각나는 그런 반찬이기도 하고...
간장과 밥과 김과 김치.
환상의 조합이다. 생선구이집에서 뜻하지 않게 우연히 만난 김과 간장.
맛있었다.
쉽게 먹을 수 있는게 고등어구이였는데 이번에 임연수구이 제대로 먹어서 그런지 입에 착착 감겼다.
그래서 임연수구이가 맛있다고들 하는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던 점심식사.
잊지마식당에서는 임연수구이가 맛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24시간 영업이다. 이쪽은 늦게까지 하는 식당이 많지 않은데... 이제 보니 24시 영업이라니.. 더 대단하다. ^^
충무로 인현시장, 생선구이 맛집 찾는다면 절대 '잊지마식당' ㅋㅋㅋ
다음에 네식구가 다 같이 한번 더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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